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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량난' 北 1982년 이후 최악 가뭄…"모든 역량 수단 총동원"(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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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적 지역에서 가물 현상 심하게 나타나"

1~5월 전국 평균 강수량 54.4㎜…평년 42.3%

5월 상순 강수량 0.5㎜ "이달 말까지 비 안 와"

"가물 피해 막는 것 알곡고지 점령에서 중요"

세계식량계획 "北 인구 40% 1000만명 식량 부족"

北 적십자 대표단 中 방문…식량 지원 요청 관측

뉴시스

【평양=AP/뉴시스】 황해남도에서 주민들이 모내기를 하고 있는 모습. 2015.06.25


【서울=뉴시스】김지훈 기자 = 지난해 곡물 생산량이 2009년 이래 최저치를 기록한 북한이 올해도 전국적인 가뭄 현상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리 농사와 강냉이 농사가 물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모내기철도 앞두고 있어 가뭄이 이어질 경우 올해도 그 피해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5일 '가물에 의한 농작물 피해를 막기 위한 투쟁에 떨쳐나섰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지금 전반적 지역에서 가물현상이 심하게 나타나고 있다"며 "가물피해를 철저히 막는 것이 알곡고지를 점령하는 데서 매우 중요하고도 책임적인 사업이라는 것을 명심한 당원들과 근로자들이 한사람같이 떨쳐나섰다"고 했다.

신문은 이어 "도당위원회에서는 가물피해를 막기 위한 투쟁에 모든 역량과 수단을 총동원하기 위한 조직정치사업을 실속있게 짜고들고 있다"고 선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전국 각지에서는 밀·보리포전 등의 가물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관수설비를 정비하고, 강우기(스프링클러) 등의 양수설비를 총동원해 물 확보에 나섰다. 또한 잎덧비료주기(비료나 농약을 물에 타 뿌리는 방식)를 하며 가뭄 피해 최소화에 나섰으며, 더불어 굴포(물 웅덩이)와 우물을 확보하기 위한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유엔 세계식량계획(WFP)과 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북한의 지난해 곡물 생산량은 가뭄 등의 여파로 490만t으로 2009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로 인해 북한의 곡물 수입 능력 등을 고려해도 136만t 가량의 곡물이 필요해 전체 인구의 40%에 해당하는 1000만여명이 식량 부족 사태에 직면하게 됐다고 WFP 등은 전망했다.

북한의 식량난은 올해 만의 문제가 아니다. 2016년 9월 함경북도 두만강 인근 지역이 60여만명의 수재민이 발생할 정도의 수재를 입은 데 이어 이듬해부터는 가뭄과 이상고온현상이 이어지면서 식량부족 사태가 해결되지 않고 있다.

북한의 물 부족 사태는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극심한 가물현상 지속, 5월 말까지 예견되는 강수 전망' 기사에서 "이달 말까지 비가 많이 오는 기상조건은 형성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중앙통신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5월 상순까지 전국 평균 강수량은 54.4㎜로 평년(128.6㎜)의 42.3%에 그쳤다. 이는 같은 기간 강수량을 놓고 봤을 때 51.2㎜를 기록한 1982년 이후 가장 적은 양이라고 중앙통신은 밝혔다. 5월 상순 전국 평균 강수량은 0.5㎜이며, 평양시와 강원도 등에서는 전혀 비가 오지 않았다고 전했다.

중앙통신은 "5월 하순에도 강수량이 평년의 50% 미만으로 적어지면 올해 1월부터 5월 사이의 전국 평균 강수량은 75㎜ 정도로(예측돼) 기상 관측 이래 가장 적은 것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식량난을 겪고 있는 북한이 올해도 가뭄 피해를 겪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국제기구들도 지원에 나서는 모습이다. 국제적십자사연맹(IFRC)은 '재난구호 긴급기금' 약 7만5300달러(약 8900만원)를 투입해 오는 8월까지 이동식 물펌프 등을 지원한다.

한편 북한적십자회는 지난 14일 백용호 적십자회 중앙위원회 집행부위원장을 단장으로 하는 대표단을 중국에 보냈다고 신문은 이날 밝혔다. 신문은 적십자회대표단의 중국 방문 목적을 밝히지 않았으나, 최근 심각해지고 있는 식량 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인도적 지원을 요청할 목적의 방문일 거라는 관측이다.

jikim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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