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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보라 기자] 2013년 발생한 칠곡 계모사건으로 아동 특별법이 시행되긴 했지만 여전히 전국 곳곳에서는 아동학대가 멈추지 않고 있다. 며칠 전 생후 6개월 된 아이가 뇌출혈과 망막 출혈 증상을 보여 중환자실로 실려 왔는데 경찰은 아동 학대를 의심하고 있다. 또한 울산에서는 아버지의 학대로 생후 75일 된 남자 아이가 세상을 떠나 공분을 사기도 했다.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이 일부 개정돼 지난해부터 시행 중이지만 아동학대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영화 ‘어린 의뢰인’(감독 장규성, 제공제작 이스트드림시노펙스, 배급 롯데엔터테인먼트, 공동제작 한국이노베이션퍼니픽쳐스)은 이 같은 현실을 반영해 경각심을 일깨운다. 영화를 통해 현재 발생하는 모든 사건이 한 번에 해결될 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내 주변에 사는 이웃과 아이들에 대한 작은 관심이라도 갖자는 질문을 던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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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22일 개봉하는 ‘어린 의뢰인’은 출세만을 바라던 청년 변호사 정엽(이동휘 분)이 7세 남동생을 죽였다고 자백한 10세 소녀를 만나 마주하게 된 진실에 관한 드라마 장르의 영화. 대형 로펌 합격을 위해 주변에 무관심했던 정엽은 취업 전 아동시설에서 일하게 되면서 다빈-민준 남매를 만난다.
합격 후 고향을 떠난 정엽은 어느 날, 다빈이 친동생을 죽였다는 충격적인 자백을 접한다. 뒤늦게 미안함을 느낀 정엽은 다빈의 엄마 지숙(유선 분)에게 숨겨진 진실을 밝히려고 자신의 모든 것을 건다.
연출을 맡은 장규성 감독은 힘든 시간을 보낸 아이들에게 집중, 신경 써주지 못해 미안한 마음을 전달하고 싶었다는 기획의도를 밝혔다. 장 감독은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허구의 인물들을 첨가해 자신이 영화를 통해 전하고자 하는 진심을 진정성 있게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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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학대는 아동을 신체적, 성적, 심리적으로 학대하거나 돌보지 않고 방치하는 것을 말한다. 아이의 가정뿐만 아니라 아동이 속해 있는 학교 및 모든 기관에서 발생할 수 있다. 가장 큰 문제는 친부모가 가해자일 확률이 가장 높다는 점이다. 보건복지부의 아동 학대 실태 조사에 따르면, 보건복지부 아동학대 실태조사 결과 80%이상이 가정 내 보호자에 의해 발생 되고 있으며 대부분의 학대행위가 부모의 양육에 대한 태도에서 기인하고 있다.
학대를 일삼는 지숙을 통해 폭력에 정당한 이유는 없으며, 특히 아동을 상대로 한 학대는 용서받을 수 없다는 확고한 신념을 전달한다.
배우 이동휘와 유선의 열연이 빛난 ‘어린 의뢰인’은 우리 사회가 결코 외면할 수 없는 현실에 관한 질문을 던지며 보는 이들의 마음에 울림 있는 메시지를 남긴다. 러닝타임 114분. 12세 관람가./ watch@osen.co.kr
[사진] 영화 스틸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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