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회 선거 통해 영향력 확대 / 집권 보수당 고전 틈타 재기 노려
2016년 영국의 브렉시트 국민투표 이전부터 20년간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를 주장해 온 ‘원조 브렉시트맨’ 나이절 패라지(사진) 브렉시트당 대표가 오는 23일 유럽 의회 선거를 통해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지지부진한 브렉시트로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와 보수당이 고전하는 틈을 타고 재기를 노리는 것이다.
1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최근 여론조사에서 보수당 지지자의 30%가 유럽의회 선거에서 브렉시트당을 지지하겠다고 밝혔다. 브렉시트 최종 결정이 가을로 미뤄지면서 영국은 이번 유럽 의회 선거에 참여하게 됐다.
같은 극우 소수 정당인 영국독립당 전 대표인 패라지 대표가 올해 창당한 브렉시트당은 지지부진한 브렉시트와 메이 총리에 대한 영국 보수 유권자들의 피로감을 대변하고 있다. 에일린 켈리(74)씨는 뉴욕타임스에 “(현 브렉시트안의 교착 상태는) 될 대로 되라는 식의 끔찍한 상황”이라며 “패라지는 사실 그대로를 말한다”고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
브렉시트의 ‘원조 주창자’인 패라지 대표는 정작 2016년 국민투표 당시에는 보수당의 후광에 가려 주목받지 못했다. 하지만 최근 상황이 그에게 기회를 만들어 주고 있다. 그는 ‘영국 정치의 이단아’로 꼽힌다.
홍주형 기자 jh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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