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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이슈 한반도 덮친 미세먼지

인천시, 버스 노선 따라 미세먼지 모니터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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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종합대책’ 본격 가동 나서 / 연평균 저감 목표 3년 단축 추진 / 발전·정유사 등 자발적 동참 유도

세계일보

청라호수공원 내 도시 대기 측정소에서 담당자가 설비를 확인하고 있다. 인천시 제공


인천시가 시내버스 노선을 따라 대기 오염도를 실시간 점검하는 등 미세먼지 감축에 체계적으로 대응한다. 또 연평균 미세먼지(PM2.5) 저감 목표인 2024년 1㎥당 20㎍ 달성 계획을 2021년으로 3년 앞당긴다. 인천시는 이런 내용이 담긴 ‘2020 미세먼지 종합대책’을 본격 가동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대책은 발전·산업, 수송, 도로 청소, 도시녹화, 측정, 민감계층 지원, 국내외 협력의 7개 부문으로 나뉜다. 특히 지역 내 21개소에 한정된 고정식 대기측정망을 보완한다. 오염 확산모델을 개발하기 위해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과 ‘버스노선 연계 대기오염 분석 솔루션 개발’에 머리를 맞댄다.

구체적으로 대기오염 측정 모듈과 수집 장비를 시내버스 10대에 설치, 버스노선 곳곳을 수시로 모니터링하는 한편, 도출된 개선방안은 향후 대부분의 노선에 적용코자 한다. 또한 노후 차량의 저공해화, 수소차·전기택시 보급 등 관련된 추경사업을 대폭 확대할 방침이다. 이외 클린도로 확충과 친환경 청소차량 도입은 국비 지원 없이 우선적으로 시행한다.

산업계의 자발적 동참도 유도한다. 지역에는 영흥화력발전소를 포함한 9개의 발전소와 정유사·항만·공항·수도권매립지 등 국가시설과 산업단지 11개가 산재해 다른 지자체에 비해 대기환경 여건이 열악하다. 이에 발전·정유사로 구성된 ‘블루 스카이(BLUE SKY)’ 협의회를 통해 2022년까지 참여사별로 총할당량 대비 5% 이상 감축을 이행 중이다.

시는 이와 함께 영흥화력발전소의 경우 오염물질 배출 허용기준을 한층 강화한다. 인천국제공항공사·한국가스공사·인천항만공사·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로 꾸려진 클린공사협의회에선 총 749억원을 투입해 오염물질 배출 규모를 연내 400t까지 줄일 계획이다.

생활권 주변의 도시녹화와 관련해 46개소 2.91㎢ 면적에 달하는 도시공원 조성 및 희망공원, 선학공원, 십정녹지 등에 바람길 숲 8곳(10.9㏊)을 선보인다. 미세먼지 발생 예방 차원에서 오염물질 다량배출 지역에 측정소를 20개소로 늘려 가동한다.

인천시 관계자는 “최근 심각해진 미세먼지로부터 시민들의 건강을 보호하고, 안전하고 깨끗한 환경에서 일상을 보낼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올해 미세먼지 농도가 높고 취약계층이 많은 두세 곳을 집중관리지역으로 지정해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인천=강승훈 기자 shka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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