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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2 (일)

트럼프 “이란이 곧 대화 원할 것…내 강력한 중동 정책에 내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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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이란 간 무력 충돌 우려가 고조된 가운데, 15일(현지 시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이 곧 대화를 원할 것"이라며 협상 가능성을 내비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 동부 시각 오후 3시쯤 트위터에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나는 최종 결정을 한다. 그것은 매우 간단한 과정이고 모든 국면과 견해, 정책이 포괄된다"며 "이란이 곧 대화를 원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란과의 갈등과 관련해 백악관 안에서 내분이 일어났다는 뉴욕타임스(NYT) 보도에 대해 "가짜 뉴스"라고 일축했다. 그는 "나의 강력한 중동 정책과 관련해 어떤 내분도 없다"고 했다.

조선일보

FA-18E 슈퍼 호넷 전투기가 2019년 5월 10일 페르시아만에 배치된 미국 항공모함 에이브러햄 링컨 갑판 위에서 대기 중이다. /AP 연합뉴스


미국과 이란의 군사적 충돌 위기는 고조되는 양상이다. 미국이 대(對)이란 제재의 일환으로 이란의 원유 수출을 막으면서 양국 간 갈등이 격화됐다.

미국은 이란이 페르시아만에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움직일 수 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항모전단과 전략 폭격기, 패트리엇 포대 등 군사력을 중동 지역에 급파했다.

전날 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의 충돌에 대비해 최대 12만명의 병력을 중동으로 파견하는 군사 계획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부인하면서도 "상황이 악화될 경우 병력 파견은 가능하며, 그렇게 되면 그것(12만명) 보다 훨씬 많은 병력을 보낼 것"이라고 했다.

또 미 국무부는 이날 이라크 바그다드 주재 비필수 인력들의 철수를 명령해 무력 충돌이 일어날 수 있다는 관측이 커졌다.

이란도 강경 대응으로 일관하고 있다. 전날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는 "미국과의 전쟁은 없다"면서도 "미국의 지금 행정부와 협상하는 것은 해롭다"고 했다. 트럼프 행정부와 협상할 뜻이 없다고 다시 밝힌 것이다.

[이선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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