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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현대차, 중동 최대 공유업체에 車 5000대 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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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버, 31억달러에 인수… 운전자만 100만 / 차내 미세먼지 자동정화 시스템도 개발

현대자동차는 중동의 최대 차량호출(카헤일링) 기업 ‘카림’에 연말까지 공유차량 5000대를 공급한다고 16일 밝혔다. 카림은 2012년 설립돼 현재 중동과 북아프리카 15개국 120여개 도시에서 카헤일링 서비스를 제공 중인 업체다. 차량을 운전하는 드라이버만 약 100만명에 달한다. 올해 3월 우버가 31억달러에 카림을 인수하면서 중동에서 가장 성공한 스타트업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현대차는 우선 500대를 시범 공급한 뒤 올해 말까지 총 5000대를 공급하기로 했다. 쏘나타, 투싼, 싼타페, 그랜저 등이 공급 차종이다. 현대차는 지속적인 유지보수 및 서비스 지원에도 나서기로 했다. 또 현대차는 사우디아라비아 카림 드라이버들의 차량 대여 금융지원을 위해 현지 업체인 라야 파이낸스와 협력하기로 했다. 최근 현대차는 글로벌 모빌리티 업체들과 협력해 공유경제 시장 진출을 적극 확대하고 있다. 현대차는 동남아시아 최대 카헤일링 업체 그랩에 2억달러, 인도 최대 차량호출 기업 올라에 2억4000만달러 투자를 각각 단행한 바 있다.

한편 현대차는 차 안의 미세먼지 상태를 실시간 측정해 자동으로 정화하는 ‘지능형 공기청정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시스템은 향후 현대차뿐 아니라 기아차 신차에도 적용할 예정이다.

지능형 공기청정 시스템은 실내 미세먼지 수치가 ‘나쁨’ 단계로 떨어지면 차량이 스스로 공기청정 기능을 작동해 ‘좋음’ 단계가 될 때까지 공기청정 기능이 작동하도록 설계됐다. 미세먼지 수치가 ‘매우 나쁨’이더라도 최대 10분 이면 차량 내부 공기를 ‘좋음’ 단계로 정화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공기청정 기능이 작동될 때 창문이 열려 있으면 자동으로 닫아주는 기능도 갖췄다. 레이저 기반의 미세먼지 센서를 통해 미세먼지 농도를 측정하고, 고성능 콤비필터를 개발해 초미세먼지 포집률을 기존 94%에서 99%까지 높였다.

김선영 기자 00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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