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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친문 공천 물밑작업?… 與, 전국 13곳 지역위원장 바꾸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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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서을·전북 익산을 등 교체… 靑 출신 진성준·한병도 출마 준비

더불어민주당이 21대 총선을 11개월 앞두고 전북 익산을, 서울 강서을 등 13곳 지역위원장을 교체하기로 결정했다. 익산을은 한병도 전 청와대 정무수석, 강서을은 진성준 전 정무기획비서관이 출마를 준비하는 곳이다. "청와대 출신 등 친문(親文) 인사들에게 출마 길을 터주는 작업이 본격화됐다"는 말이 당내에서 나온다.

민주당은 지난 15일 비공개 최고위원 회의를 열고 13곳 지역위원회를 사고 지역으로 선정했다. 사고 지역으로 지정되면 해당 지역 위원장을 새로 선임한다. 익산을, 강서을, 전북 정읍·고창 등 5곳은 현 지역위원장이나 직무대행이 사퇴해 사고 지역이 됐다. 대부분 청와대 참모들이 '대리인'을 두고 관리하던 지역이다. 민주당에서는 "두 사람이 지역위원장으로 복귀하는 길을 당이 열어준 것"이라는 말이 나왔다.

민주당은 이와 함께 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가 실시한 감사에서 낮은 점수를 받은 부산 금정, 경기 화성갑, 충남 홍성·예산 등 8곳도 사고 지역으로 지정했다.

당 일각에선 민주당이 현역 의원 출마 시 전원 경선을 실시하고, 정치 신인에게는 파격적 혜택을 주기로 한 것도 결국 '청와대 간판'을 달고 출마하는 친문들에게 유리한 판을 짜주려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김동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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