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17 (월)

美 의원들 "연말까지 北과 진전 없으면, 언제든 '화염과 분노' 가능성"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中·러 압박해 대북 제재 강화"

미 의회와 전문가들 사이에서 북한의 최근 미사일 도발과 관련해 "언제든 '화염과 분노'가 거론되던 2017년으로 돌아갈 수 있는 상황"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15일(현지 시각)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팻 투미 공화당 상원의원은 북한의 도발에 대해 "북한은 지키지 않을 약속을 한 뒤 시간을 끌며 지연시키는 오랜 역사가 있다"며 "북한에 압박을 가하기 위해 북한과 거래하는 제3국 금융기관 등에 대한 제재, 즉 세컨더리 보이콧을 의무화하는 법안을 통과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톰 틸리스 공화당 상원의원은 "아직 북한과 외교의 여지가 남아 있다"면서도 "하지만 (도발이 계속되면) 언제든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에 대해 '화염과 분노'로 위협하던 2017년 당시로 돌아갈 수 있다"고 말했다.

마크 피츠패트릭 전 국무부 비확산 담당 부차관보도 이 방송에서 "올해는 '재앙'을 막아야 하는 중요한 해"라며 "(협상에) 진전이 이뤄지지 않으면 내년은 2017년처럼 북한의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 그리고 미국의 군사 공격 위협으로 긴장이 두드러지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했다.

각국이 대북 제재를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밥 메넨데스 민주당 상원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두 번의 정상회담으로 북한의 국제사회 위상만 높였다"며 "미국은 중국과 러시아를 압박해 느슨해진 대북 제재 이행을 강화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워싱턴=조의준 특파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