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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나의 5.18]국민 모두에게 '소풍'이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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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신보라 한국당 의원 ] [the300]신보라 자유한국당 최고위원 "단절·부정 아닌 계승·긍정의 역사로 기려야"

머니투데이

신보라 자유한국당 의원/ 사진=이동훈 기자


5.18 민주묘지는 내게 '소풍'의 기억으로 남아있다. 아픈 분들이 잠자고 있는 곳에 학교 소풍으로 가 함께 친구들과 함께 그곳을 거닐었고 뛰놀았다. 초등학교 때는 '무명'의 묘지 스토리를 듣고 묘지 옆에 앉아 글을 써 백일장 상을 탔던 기억도 있다.

5.18민주묘지는 광주에서 학창시절을 보낸 세대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소풍으로, 혹은 가족들과 함께 했던 추억의 공간, 기억의 공간일터다.

5.18민주화운동도 40여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 그러나 광주시민에게 80년 5월은 먼 시간의 이야기가 아니다. 이맘때가 되면 당시의 아픔을 고스란히 느끼는 광주시민이 많다. 5.18은 내 아버지, 어머니 젊은 시절의 아픈 기억이고, 자란 내가 추억하고 되새기는 기억이다.

5.18 광주는 다시는 반복돼선 안 되는 아픈 역사인 동시에 대한민국의 민주화에 기여한 자랑스러운 역사다. 5.18 역사의 진실은 훼손돼선 안 된다. 이미 역사적 평가가 된 민주화운동을 두고 폄훼하는 것은 과거와 단절을 조장할 뿐이다. 산업화와 민주화의 역사 모두 대한민국을 일군 가치 있는 역사로 존중하는 것이 자유한국당이 추구해 온 가치다.

대한민국의 역사는 단절이 아니라 계승돼야 하며 부정이 아니라 긍정해야 한다. 5.18민주화운동 역시 중요한 역사로 기억해야 한다.

최근 자유한국당 대표가 전국순회장외투쟁을 돌며 광주를 찾았으나 뜻하지 않게 물세례가 있었다. 일부 단체의 과격한 행동일 수 있으나, 이러한 갈등의 치유 또한 우리 자유한국당의 몫이다. 광주시민들의 마음의 한편을 무겁게 받아들이며 더욱 진정성 있는 행보로 광주를 찾아야 한다.

오는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 당 최고위원으로 참석한다. 매년 당을 대표해 지도부가 참석해왔다. 이미 전 원내대표도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하며 화합 행보에 동참했다. 함께 '임을 위한 행진곡'을 손잡아 부를 것이다.

올해의 방문으로 더 이상 5.18이 정치권에서 분열의 소재가 되질 않길 희망한다. 정치적 갈등을 유발하는 범여권의 일부 인사들의 언행들은 국민 갈등을 조장할 뿐이다. 5.18민주묘지가 국민 모두에게 소풍 같은 치유와 화합의 공간이 되길 희망한다.

신보라 한국당 의원 free2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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