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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갤럭시폴드 제품 이미지. 제공 | 삼성전자. |
[스포츠서울 이선율기자] 스마트폰 시장의 새로운 혁신이 성공할 것인가? 아니면 역사적인 실패로 마무리될 것인가?
스크린 결함논란으로 출시 일정이 연기된 삼성전자의 ‘갤럭시 폴드’가 이르면 다음달 중으로 출시될 것으로 전망된다. 스마트폰 시장에서 혁신의 바로미터로 평가받는 폴더블 폰에서 삼성전자가 초반 악재를 딛고 새로운 장을 열 것인지 아니면 어이없이 주저앉아 혁신의 선두주자 애플과 물량의 화웨이에 밀릴 것인지 관심이 집중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삼성전자는 앞서 지적된 제품 품질 문제를 일부 개선해 국내 이동통신사들과 망 연동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폴드에 대한 망 연동 테스트가 마무리되면 수주 내 출시 일정을 재공지하고 다음달 출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폴더블폰은 전에 없던 새로운 모바일 카테고리, 폼 팩터(Form Factor)의 기기인 만큼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관심이 뜨겁다. IT 관련 글로벌 매체들은 제품의 완성도가 초기와 비교해 얼마나 향상됐을지, 5G 기술과 유기적 연동이 잘 되는지 등 다양한 관점에서 갤럭시폴드의 변화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또한 출시 시점에 대한 궁금증도 높다. 비슷한 카테고리의 폴더블폰을 내놓는 화웨이보다는 빠른 출시를 보일 것이란 관점이 우세하지만 만약 비슷하거나 늦어지면 주목도가 분산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통3사와 함께 진행한 망 연동테스트에서는 비교적 안정적으로 구동한다는 평가다. 업계에서는 힌지(접히는 부분) 결함 등 하드웨어 문제만 보완하면 6월 중 출시가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통상적으로 망 연동 테스트는 단말기가 네트워크에 적합한지를 파악하는 검사로 통상 출시 1개월 전이나 1개월 반전에 이뤄진다.
지난달 미국 리뷰어들이 제가한 갤럭시폴드의 가장 큰 결함으로 지적된 부분은 불안정한 화면보호막, 힌지 사이로 이물질 유입이 쉽게 되는 점 등이다. 이 두 부분의 완성도가 떨어져 스크린이 깜빡거리고 블랙아웃되거나, 금이 가는 등 손상이 일어난 것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갤럭시폴드는 접히는 부분이 기존 스마트폰과 달리 막혀 있지 않아 미세한 틈이 생길 가능성이 높아 이물질 유입도 쉬워진다.
문제가 지적된 초반에 삼성전자는 사용자가 무리하게 보호필름을 제거해 발생한 문제라고 단정 지은 바 있다. 사전에 미리 삼성전자는 화면보호막을 떼면 안된다는 공지를 해놓긴 했지만 이를 받아들인다 해도 화면보호막이 쉽게 떼어지도록 제작된 점도 문제의 요소로 지적된다. 더욱이 화면보호막을 제거하지 않은 제품에서도 스크린 결함 논란이 발생한 사례도 있어 이보다는 설계상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에 힘이 실린다.
삼성전자가 출시 시점을 못 박아 결정하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로 힌지 부분의 디자인과 설계상 오류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업계에 따르면 만약 설계 자체 과정을 재검토하고 변경하면 시일이 짧게는 한달, 길게는 3~4달가량 소요될 수 있다.
삼성전자도 회수한 제품을 검사한 결과 접히는 부분의 상·하단 디스플레이 노출부 충격과, 이물질에 의한 디스플레이 손상 현상 가능성을 중심으로 이를 보완하는 대책 마련을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샘모바일 등 일부 외신 보도에 따르면 우선 초기 리뷰용 제품의 화면 보호막이 베젤 끝까지 딱 맞게 붙어있지 않아 떼기 쉬웠는데 사용자가 이를 떼기 힘들도록 보호막 하단 부분을 본체 속으로 집어넣어 완전히 밀착시키기로 했다. 또 디스플레이와 힌지의 상·하단에 틈이 생겨 이물질 유입이 쉬웠는데 이 틈의 발생 여지를 줄이기 위해 필름 한 장을 추가하는 등 노출할 수 있는 여지를 줄여 틈 발생율을 줄이는 시도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현재 갤럭시 폴드 개선 작업을 진행 중이며 앞서 갤럭시폴드 출시와 관련 뉴스룸 및 언론을 통해 안내한 것 외에 추가로 변동사항은 없다”면서 “다만 출시 시점은 수 주 내에 다시 공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르면 6월 출시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지만 새로운 폼팩터이자, 한번 문제가 거론된 제품인 만큼 조금 더 늦어질 수도 가능성도 높다”면서 “제품이 출시되도 소비자들이 사용하면서 추후 또 문제가 발생할 여지가 있어 이러한 문제 상황까지 다양하게 검토해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경쟁사 화웨이가 7월에 폴더블폰인 메이트X를 내놓는 만큼 이보다는 출시 시점이 빠를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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