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의원은 지난 16일 오후 페이스북에 “오늘 YTN 방송중 논란이 됐던 발언에 대한 팩트”라며 자신의 발언 중 일부를 그대로 옮겨놨다.
그가 강조한 발언은 “우리가 정치의 품격을 지켜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저도 이 자리에서 한센병이나 사이코패스라는 말을 직접적으로 대입해서 쓰지는 않겠다. 제가 빗대어 말씀 드린 것은 타인의 고통에 대해서 공감하지 못하는 걸 사이코패스라고 한다면 자신의 고통을 느끼지 못해서 그 상처가 더 커지게 방치하는 건 한센병이라고 한다. 대통령께서 자신과 생각이 다른 국민을 어떻게 생각하시느냐에 따라서 저는 똑같은 대입을 통해서 대통령에게도 사이코패스가 아니냐라고 물어볼 수 있다는 것”이다.
김 의원은 이날 YTN ‘더뉴스’에 출연해 문 대통령이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국민의 고통을 느끼지 못한다면서 과거 나병이라고 불린 한센병 환자에 비유해 논란이 일었다.
문제가 된 발언은 “한센병이다. 만약에 때통령께서 본인과 생각이 다른 국민을 같은 국민이라고 생각하시는데 그 국민의 고통을 못 느낀다고 하면 저는 그러한 의학적 용어를 쓸 수 있다고 생각한다”는 부분이다.
김 의원은 방송 중 발언이 부적절하다는 지적에도 “문 대통령에게 사이코패스가 아니냐고 물어볼 수 있다”는 말까지 서슴지 않았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여야 4당은 일제히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해식 민주당 대변인은 “자유한국당으로부터 품격있는 보수의 모습, 격을 갖춘 언어를 기대하긴 영영 틀린 것 같다”고 말했고, 이종철 바른미래당 대변인은 “국민은 막말과 망언을 내뱉는 이들을 기억할 것이며 조용하고도 분명한 레드카드를 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치권의 막말 공방은 갈수록 도를 넘고 있다.
최근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문 대통령 지지자를 원색적으로 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해 물의를 빚었고, 이정미 정의당 대표도 ‘5·18 망언’ 의원들에 대한 징계 없이 광주에 가겠다는 황교안 한국당 대표를 향해 “사이코패스 수준”이라고 맹공을 퍼부었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지지층의 관심을 얻기 위해 앞다투어 막말이라는 무리수를 두고 있는 데 대해 국민은 피로감을 나타내며 따가운 시선을 보내고 있다.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