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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리비아에서 납치된 한국인, 315일 만에 풀려나(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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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17일 오전 춘추관에서 리비아 피랍 한국인 석방 소식에 대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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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진영 기자] 지난해 7월 리비아에서 피랍된 한국인이 315일 만에 풀려났다고 청와대가 17일 밝혔다.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전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지난해 7월 6일 리비아 남서부 ‘자발 하사우나’ 소재 수로관리회사 ANC사 캠프에서 무장괴한 10여명에게 납치된 우리국민 주 모씨(62세)가 피랍 315일 만에 우리 시간으로 어제 오후 무사히 석방됐다"고 발표했다.


주 씨는 우리 정부에서 신병을 인수해 현지 공관의 보호 하에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 안전하게 머물고 있으며 18일 귀국할 예정이다.


현지 병원에서 1차 검진 결과, 건강에는 별다른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귀국 후 추가로 정밀 검진을 받을 계획이다.


주 씨를 납치한 세력 무장단체에 대해 정 실장은 "리비아 남부지역에서 활동하는 범죄 집단으로 확인되었다"며 "납치 경위와 억류 상황 등 구체적인 사항에 대해서는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했다.


우리 정부는 피랍 사건 발생 직후 외교부와 국가정보원을 중심으로 ‘범정부 합동 TF’를 구성해 리비아 정부는 물론, 미국,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등 주요 우방국 정부와 공조해 인질 억류 지역 위치 및 신변 안전을 확인하면서 석방 노력을 기울여왔다.


정 실장은 "지난 2월말 서울에서 개최된 한·UAE 정상회담에서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하얀 UAE 왕세제가 문재인 대통령께 우리 국민이 석방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약속한 것을 계기로 UAE 정부가 사건 해결에 적극 나서면서 우리 국민이 안전하게 귀환하는 성과를 이끌어 냈다"고 했다.


이어 "정부는 우리 국민의 무사귀환을 위해 힘쓴 우방국 정부에 감사를 전하며, 특히 가능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으면서 주 씨 석방에 결정적 역할을 해준 UAE 정부와 무함마드 왕세제께 우리 정부와 문 대통령의 각별한 감사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위험 지역 체류 국민들에 대한 안전계도 활동을 강화하는 등 보완책을 마련해 유사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정 실장은 전했다.



황진영 기자 you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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