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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1심 무죄' 이재명, 檢 향해 "국가권력 행사 공정성·냉정함 유지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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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권력의 행사에 있어 공정성과 냉정함을 유지했으면 좋겠다."

전날 법원으로부터 1심 무죄를 선고받은 이재명 경기지사가 17일 출근길에 취재진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검찰이 선고 직후 항소를 예고한 데 대한 의견을 밝힌 것으로 보인다.

조선일보

전날 법원으로부터 1심 무죄를 선고받은 이재명 경기지사가 17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경기도청사로 출근하던 중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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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9시쯤 경기도청 신관 앞에 정장에 올리브색 넥타이를 맨 채 들어선 이 지사는 밝은 얼굴로 두 손을 모으고 인터뷰에 임했다. "간밤 편안하게 보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어제나 그저께나 특별히 변한 건 없다"며 "잠은 당연히 원래부터 잘 자고 있었다"고 답하는 여유있는 모습을 보였다.

이 지사는 무죄 선고 직후 지지자들을 향해 ‘큰길’로 함께 가길 기대한다고 언급한 데 대해서는 "국민들이 그 한겨울에 촛불을 들고 정권을 교체해가면서 만들고자 했던 나라, 공정한 나라, 모두에게 기회가 공정하게 주어지고 각자의 몫이 보장되는 희망이 있는 나라 만들자 라는 그 대의를 말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저는 문재인 정부가 성공해야 하고 민주당을 중심으로 단결해야 하고 우리 국민들이 원하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 저의 역할이고 저와 함께하는 지지자, 동지 여러분의 소망이라고 보기 때문에 그 말씀을 드린 것"이라고 했다.

검찰 수사와 사법부 판단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이 지사는 "결국 안개가 걷히면 실상이 다 드러나게 된다.. 세상의 이치"라며 "비록 일정한 의도에 의해서 먼지도 오물도 뒤집어 쓰기도 하지만 결국은 실체에 부합하는 결론이 날 수 밖에 없는 것이고 또 그렇게 돼야 정상적인 사회라고 할 수 있다"고 했다.

또 "제가 말씀드리는 사필귀정, 저는 특별히 가진 게 없는 사람이어서 믿을 거라고는 국민밖에 없고, 진실과 정의에 의존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저는 앞으로도 그 점을 믿고 제가 할 몫을 다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지사는 오는 18일 5.18 광주민주화운동 38주년을 맞아 광주를 방문해 5.18민주묘지를 참배하고 관련 행사 등에 참석한다.

아래는 이 지사 일문일답 전문.

Q. 간밤 편안하게 보내셨나요?
A. 뭐 어제나 그저께나 뭐 특별히 변한 건 없습니다. 뭐 잠은 당연히 원래부터 잘 자고 있었고요. 그렇습니다.

Q. 어제 검찰이 이해할 수 없는 판결이라고 항소를 예고했는데 2심 준비 어떻게 준비할 예정?
A. 글쎄요. 저는 국가권력 행사에 있어서 공정성과 냉정함을 유지해주면 좋겠다, 그런 생각이 듭니다.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Q. 선고 직후 지지자 만난 자리에서 큰 길을 언급하셨는데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A. 우리가 정치를 하는데 있어서 원래 가야 될 길이 있습니다. 뭐 요약해서 말씀 드리자면, 우리 국민들이 그 한겨울에 촛불을 들고 정권을 교체해가면서 만들고자 했던 나라, 공정한 나라, 모두에게 기회가 공정하게 주어지고 각자의 몫이 보장되는 희망이 있는 나라 만들자 라는 그 대의를 말하는 겁니다. 저는 문재인 정부가 성공해야 하고 또 우리가 민주당을 중심으로 단결해야 하고 또 작은 차이를 넘어서 우리 국민들이 원하는 그런 세상 만드는 것이 저의 역할이기도 하고 또 저와 함께하는 지지자 여러분, 또 동지 여러분들의 소망이라고 보기 때문에 그 말씀을 드린 겁니다.

Q. 아직 선고가 끝나지는 않았지만, 여러 논란들은 어떻게 보면 좋은 결과 본인 입장에서는 얻어들이고 있는데 거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
A. 결국 안개가 걷히면 실상이 다 드러나게 됩니다. 세상의 이치라고 할 수 있습니다. 비록 이제 일정한 의도에 의해서 먼지도 오물도 뒤집어 쓰기도 하지만 결국은 실체에 부합하는 결론이 날 수 밖에 없는 것이고 또 그렇게 돼야 정상적인 사회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제가 말씀드리는 사필귀정, 저는 특별히 가진 게 없는 사람이어서 믿을 거라고는 국민밖에 없는 것이고 또 진실과 정의 이런 것에 의존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저는 앞으로도 그 점을 믿고 제가 할 몫을 다 하도록 노력하려고 합니다.

Q. 마지막으로 도민들께 한 말씀.
A. 말씀드렸던 것처럼, 우리 도민 여러분들께서 압도적인 차이로 저를 선택해주셨고 그 선택의 이유는 다른 것이 아니라 성남에서 했던 것처럼 삶을 좀 개선해달라, 성과를 내달라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도민 여러분들이 기대하는 것처럼 도지사의 한 시간은 1,350만 시간의 가치가 있다라고 생각하고 순간순간 최선을 다해서 우리 도민들의 삶이 조금이라도 체감할 수 있는 변화가 있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백윤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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