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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6 (토)

리비아서 납치된 한국인 315일 만에 석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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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7월 리비아 남서부에서 무장 세력에 피랍됐던 우리 국민이 315일 만에 무사히 구출됐습니다.

지난 2월 한·UAE 정상회담을 계기로 UAE 정부가 사건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안전한 석방을 이끌어냈다고 청와대는 밝혔습니다.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신호 기자!

1년 가까이 납치돼있던 한국인이 석방됐군요?

[기자]

지난해 7월 리비아에서 무장세력에 납치됐던 우리 국민 주 모씨가 315일 만에 안전하게 석방됐습니다.

주 씨는 지난해 7월 6일 리비아 남서부 자발 하사우나에 있는 수로관리회사인 ANC사 캠프에서 무장괴한 10여 명에게 납치됐습니다.

주 씨는 어제 석방돼서 현재 현지 공관 보호 아래 UAE 아부다비에 안전하게 머물고 있으며, 내일 귀국할 예정입니다.

현지 병원에서 1차 검진을 받았는데 건강에 별다른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고, 귀국 후 추가로 정밀 검진을 받을 계획입니다.

[앵커]

315일 만의 귀환인데 우리 국민이 어떤 경로를 통해 안전하게 석방됐나요?

[기자]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은 오늘 브리핑을 통해 주 씨의 석방 사실을 전하면서 UAE 정부에 각별한 감사를 표시했습니다.

지난 2월 말 서울에서 열린 한·아랍에미리트(UAE) 정상회담에서 모하메드 왕세제가 문재인 대통령에게 주 씨 석방 지원을 약속한 것을 계기로, UAE 정부가 사건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안전하게 귀환하는 성과를 끌어냈다고 밝혔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방법으로 주 씨의 신병을 확보했는지는 보안 사항이라는 이유로 설명하지 않았는데, UAE 외교부가 리비아 군 당국과 긴밀하게 협조했다고만 언급했습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 과정에서 현금 제공은 없었으며 UAE가 가진 그 지역 내 영향력과 부족 간 협력 관계를 동원해서 협상을 진행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청와대 설명을 들어보면 구출이 아닌 석방으로 표현하고 있는데 군사 작전을 시행한 것은 아니라는 얘기죠?

[기자]

그렇게 해석할 수 있겠습니다.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은 주 씨가 풀려난 과정을 설명하면서 일관되게 석방으로 표현했는데요.

우리 정부는 지난해 7월 6일 주 씨가 납치된 직후 청해부대 문무대왕함을 현지에 파견했고 8월 중순 왕건함으로 교체하면서까지 4개월 가까이 리비아 바다에 우리 군함을 배치했습니다.

과거 아덴만 작전 같은 군사 작전을 시행하지 않은 이유가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도 있었습니다.

정의용 실장은 리비아는 최근 무정부상태에 가까운 상황이라 구출 작전이나 석방 협상 과정에 어려움이 많았다면서 여러 가능한 방법을 검토하고 최대한 노력했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이번에 한 분의 생명을 구한 것이지만, 정부 외교에 가장 큰 목적 중 하나는 사람의 목숨을 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정 실장은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납치행위는 국제사회에서 절대로 용납될 수 없는 반인도적 범죄행위라는 점을 언급하면서, 위험지역 체류 국민들에 대한 안전지도 활동을 강화해서 비슷한 사건이 다시 일어나지 않게 하겠다고 했습니다.

청와대는 현재 내전이 진행 중인 리비아에 한국인 4명이 머물고 있는데 이분들에 대해서도 가급적 조기에 귀국하도록 조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청와대에서 YTN 신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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