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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6 (토)

리비아 석방 한국인 "900일 같았다...대통령·국민께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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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오상헌 기자] [the300] 아부다비 도착 후 "죄송하다"...피랍 후 스스로 날짜계산 315일 억류 정확히 언급

머니투데이

【서울=뉴시스】 외교부가 1일 "지난달 6일 리비아 서부 자발 하사우나 지역에서 우리 국민 1명과 필리핀인 3명이 무장민병대에 납치돼 억류 중"이라고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218뉴스'라는 리비아 유력매체 페이스북 계정에는 피해자로 보이는 이들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개됐으며 대사관 직원이 발견해 알려왔다"고 말했다. 사진은 218뉴스 페이스북에 게재된 영상 캡쳐. 2018.08.01. (사진=218뉴스 페이스북 영상 캡쳐) photo@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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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아 무장단체에 피랍됐다 315일 만에 석방된 한국인 주모씨(62)는 지난 16일 오후(한국시간) 아랍에미레이트(UAE) 아부다비의 현지 공관에 무사히 도착한 후 "대통령님과 우리 국민들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17일 기자들과 만나 주씨가 "나로 인해 여러 사람들이 고생한 것 같아 죄송하다"며 이렇게 말했다고 전했다.

주씨는 지난해 7월6일 리비아 남서부 '자발 하사우나 소재 수로관리회사인 ANC 캠프에서 필리핀인 3명과 함께 무장괴한 10여명에게 납치됐으나 전날 석방됐다.

주씨는 315일간의 장기 억류 생활에도 건강은 비교적 양호하다고 한다. 납치세력들로부터 받은 가혹행위 등도 없었다고 한다. 현지 병원의 1차 검진에서도 건강에 별다른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오는 18일 귀국 후 추가로 정밀 검진을 받을 예정이다.

주씨는 다만 우리 정부에 신병이 인도돼 아부다비 현지 공관에 도착한 후 "빛이 차단된 폐쇄공간에 오래 갇혀 있어서 시력이 안 좋아졌다"고 언급했다고 외교부 당국자가 전했다. 장기간 인질 생활로 인해 몸이 야위었고 10개월 넘는 기간 수염을 전혀 깎지 않아 상당히 덥수룩한 상태였다고 한다.

주씨는 특히 피랍 후 스스로 날짜를 세 자신이 315일째 억류돼 있었다는 점을 정확히 언급했다고 한다. 외교부 당국자는 "주씨가 (3명인) 필리핀인들과 달리 말동무가 없어 (그들보다) 3배 많은 900일을 보낸 거 같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오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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