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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기안84, '생산직·외국인 노동자' 비하 논란에 또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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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이자 인기 웹툰작가인 기안84(본명 김희민)가 최근 자신의 웹툰 '복학왕'에서 생산직과 외국인 노동자를 비하했다는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17일 연예매체 YTN Star에 따르면 네이버 웹툰은 "기안84 작가가 많은 분들이 불쾌함을 느끼셨을 표현에 대해 사과드린다는 입장을 전해왔다"며 "더불어 앞으로 내용에 더 신중을 기할 것이라는 말도 덧붙였다"고 말했다.

조선일보

논란이 된 기안 84의 ‘복학왕’ 249화(세마나2)의 한 장면/네이버 웹툰


논란이 된 건 지난 14일 연재한 웹툰 복학왕 249화(세미나 2)다. 회사 세미나 장소로 제공된 더러운 숙소를 보고 표정을 찌푸리는 한국인들과 달리 외국인 노동자는 더러운 숙소를 보고서도 "너무 근사하다. 캅", "세미나 온 게 어디냐. 평생 다니고 싶다" 등 감탄사를 연발한 장면이 문제가 됐다.

만화를 본 네티즌은 "노골적으로 인종차별을 했다. 동남아에서 우리나라로 온 외국인 노동자들이 이 만화를 보는 일이 없길 바란다"고 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논란이 몇 번째인지 모르겠다. 최소한 어떠한 소재를 가지고 캐릭터 설정을 하거나 스토리의 흐름을 짤 때는 그 소재를 완벽히 이해하고, 조사하고, 공부하며 그리는 것이 맞다고 본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일부 네티즌들은 "만화는 만화로만 봐라", "하나 하나 신경 쓰다보면 창작물이 나오기 어렵다"며 기안 84를 옹호했다.

한편, 기안 84는 지난 11일에도 7일 연재한 웹툰 복학왕 248화(세미나 1)편으로 장애인 비하 논란에 휩싸여 사과한 바 있다. 청각장애를 가진 것으로 묘사되는 여성이 꼬치를 사먹으면서 어눌한 발음으로 말을 하고, 속마음을 묘사하는 장면이 문제였다. 당시 전국 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는 기안84에 "지금까지 작품을 통해 청각장애인에 대한 차별적 행위를 지속해 온 것에 대해 공개 사과하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결국 기안84는 논란이 된 웹툰 마지막 부분에 "이번 원고에 많은 분들이 불쾌하실 수 있는 표현이 있었던 점에 사과드린다"고 했다.

[최희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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