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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오신환 "우리당 구렁텅이로 내몰아"...손학규 사퇴 최후통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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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손학규-오신환-하태경 '최고위원회의에서' (서울=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와 오신환 원내대표 등 최고위원들이 1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위원들의 발언을 경청하고 있다. 왼쪽부터 하태경 최고위원, 손학규 대표, 오신환 원내대표. 2019.5.17 kjhpress@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사진=연합 지면화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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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17일 손학규 대표를 겨냥해 "당 전체가 불행한 모습으로 빨려들어가지 않기 위해 마지막으로 용단을 내려줄 것으로 요청한다"며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손 대표가 자신의 사퇴 요구에 대해 거부 의사를 거듭 밝히자 오 원내대표가 최후 통첩을 한 것이다.

오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후배들을 위해 길을 터주라는 것이 이번 원내대표 선거의 민심과 당심"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손 대표 사퇴를 공약으로 내걸었던 오 원내대표는 지난 15일 당내 의원들의 과반 표를 얻어 당선됐다.

오 원내대표는 전날 손 대표가 기자회견을 열어 "수구보수에게 당을 넘기지 않을 것", "계파 패권주의에 굴복해 사퇴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한 발언한 것과 관련해선 "누구 수구보수고 계파 패권주의냐"면서 "해당 발언에 대해 이 자리에서 사과해줄 것을 요청한다"고 했다.

또 "손학규 대표는 당연히 전당대회에서 뜻을 모아서 선출된 당대표다. 하지만 그 외에 모든 선출된 최고위원들이 지금의 문제들에 대해 같은 (사퇴의) 목소리를 낸다"며 "전체 27% 정도의 당원들이 뽑은 당대표가 당을 독단적으로 운영하는게 민주 정당이냐"고 반문했다. 하태경·권은희·이준석·김수민 등 선출직 최고위원 전원이 퇴진을 요구하고 있는 점을 강조하며 손 대표를 압박한 것이다.

이어 "그렇기 때문에 손학규 대표님 혼자만 남아있는 고립된 상황"이라며 "누구를 정무직으로 임명하더라도 그건 손학규만 임명하고 다른 아무도 동의하지 않는 것이고, 그런 독단적이 바른미래당의 방향이 맞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손 대표가 당 정책위의장과 사무총장 등 당직 인선을 측근 인사로 강행하려는 데 대해 "이렇게 밀어붙이는 것은 우리당을 아주 구렁텅이로 몰아 넣는 것"이라며 "대표님이 무거운 책임으로 받아들이면 좋겠다"고 했다.

integrity@fnnews.com 김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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