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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손학규 '민평당 연합, 유승민 축출?' "사실 아냐"..오신환 "조사위 꾸릴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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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사진=연합뉴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17일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이 "손 대표가 우리 당 의원 몇 명을 접촉해 '바른미래당으로 와라. 와서 유승민(의원)을 몰아내자'고 했다고 한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손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박지원 의원이 막말을 했다"고 했다.

손 대표는 전날 기자회견에서는 이 같은 논란에 대해 "박지원 의원의 말을 진지하게 듣는 사람이 누가 있겠느냐"며 즉답을 피했었다.

하지만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발언을 두고 "거짓이라면 법적 대응을 해야한다"는 등 최고위원들의 비판이 쏟아지자 이에 대해 다시 해명한 것이다.

손 대표는 당내에서 요구한 법적 대응과 관련해선 "정치권에서 법정에 가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면서도 "이 자리에서 분명히 말씀드리고 박지원 의원은 바른미래당을 흔드려는 말을 삼가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하지만 당내 후폭풍은 거세지는 모습이다.

오신환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박지원 의원의 공작정치 발언의 진위에 대해서 반드시 밝혀내야한다"며 당내 조사위원회를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바른미래당 대표가 민평당 의원들과 쏙닥 거리고 그 속에서 우리 당의 창당 초대 대표인 바른정당 대선 후보였던 유승민 의원을 떨거지들과 함께 축출해야한다고 발언했다면 이것은 당의 징계를 받아야할 사안"이라고 했다.

이준석 최고위원 역시 최고위 회의에서 "박지원 의원은 음모론적인 아니면 말고 식의 의혹제기로 손학규 대표님의 명예를 훼손하지 말아달라"면서도 "사실이라면 이것은 해당행위를 넘어서는 아주 중대한 정치적 도의의 저버림"이라고 했다. 권은희 최고위원도 "유승민 의원이 손대표의 정적이냐"면서 "박지원 의원 말이 사실이라면 명백한 해당행위"라고 꼬집었다.

앞서 박 의원은 전날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선출에 대해 "정치는 세(勢)이고, 타이밍이고 흐름인데 바른미래당 흐름은 손 대표가 아니다"라며 "(손 대표에게) '빨리 나와라' (라고 하면) 그냥 웃는다. 자기도 겸연쩍을 것"이라고 했다.

또 "손 대표가 우리 당 의원 몇 명을 접촉해 '바른미래당으로 와라. 와서 유승민(전 대표)을 몰아내자'고 했다고 한다"라며 "손 대표가 정계개편의 불씨를 당긴다고 말했었는데 이제 손 대표가 몰락해 불쏘시개가 됐다. 바른미래당의 일부는 자유한국당으로, 나머지는 미아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integrity@fnnews.com 김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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