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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9 (화)

기안84, ‘복학왕’ 인종차별 논란 사과…“불쾌한 표현 죄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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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웹툰작가 기안84 (사진=이데일리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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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인기 웹툰작가 기안84(본명 김희민·35)가 자신의 웹툰 ‘복학왕’에서 외국인 노동자를 비하했다는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복학왕이 연재되고 있는 네이버 웹툰은 17일 “기안84 작가가 많은 준들이 불쾌함을 느꼈을 표현에 대해 사과드린다는 입장을 전해왔다”며 “앞으로 내용에 더욱 신중을 기할 것이라는 말도 덧붙였다”고 YTN Star를 통해 전했다.

앞서 지난 15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기안84가 전날 연재한 웹툰 복학왕 249화에 대한 비판이 이어졌다. 문제가 된 부분은 웹툰 주인공 우기명이 근무 중인 기안식품 직원들이 세미나 장소로 제공된 숙소를 보고 반응하는 장면이다. 지저분한 숙소를 보고 한국인 직원은 ‘좋은 방 좀 잡아 주지’라고 반응한 반면, 외국인 노동자는 “우리 회사 최고다. 죽을 때까지 다닐 거다”라며 기뻐하는 모습을 보였다.

만화를 본 일부 독자들은 “노골적으로 인종차별을 했다”고 비판했다. 한 독자는 댓글을 통해 “인종차별이 너무 노골적이다. 더러운 숙소를 보고 좋아하는 모습, 태어나서 처음 엠티 가본다고 좋아하는 모습, 서커스 단원처럼 곡예 부리는 모습들. 동남아시아 사람이 이 만화를 보게 되는 일이 없길 바란다”고 적었다. 이 댓글은 웹툰이 연재된 날 2만여 개의 동의를 얻어 ‘베스트 댓글’이 됐다.

반면 해당 장면이 크게 문제 되지 않는다는 반응도 있었다. 일부 독자들은 “만화는 만화로만 보자” “만화니까 조금 과장된 표현을 했을 뿐”이라며 기안84를 옹호했다.

복학왕은 248화도 논란이 됐다. 기안84는 248화에서 청각장애를 가진 여성이 어눌한 발음으로 말을 하는 모습을 그려 장애인 비하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기안84는 지난 10일 “많은 분들이 불쾌하실 수 있는 표현이 있었던 점에 사과말씀 드린다”고 한차례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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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가 된 기안84의 웹툰 ‘복학왕’ 장면. (사진=네이버 웹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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