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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9 (화)

술 취한 60대 병원 밖으로 내쫓겨 사망…경찰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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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집 가고 싶다고 해 밖으로 안내했을 뿐" 해명

쿠키뉴스


구급차에 실려 온 술 취한 사람을 병원 밖 공원에 내몰고 방치해 숨지게 한 일이 발생했다.

지난 1월 인천광역시의료원 의료진이 구급차에 실려 온 주취자를 병원 밖으로 내몰아 숨지게 한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고 MBC가 보도했다. 병원으로 이송됐던 남성 A(62)씨는 다음날 근처 공원 벤치에서 저체온증으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1월 20일 오후 5시경, 술에 취해 길에서 잠들었던 A씨를 발견한 구급대가 이대로 두면 위험할 것 같다고 판단해 병원으로 이송했다. 의사의 문진을 받고 침대에서 자던 A씨는 스스로 몸을 가누기 힘든 상태였지만 병원 내 경비원이 휠체어에 태운 뒤 공원 벤치로 옮겼다고 매체는 보도했다. 이후 A씨는 다음날 저체온증으로 숨진 채 발견됐다.

병원 측은 A씨가 집에 가고 싶다고 해 밖으로 안내해준 것뿐이라고 해명했다고 알려졌다. A씨의 바지 주머니엔 이름과 주소가 쓰여 있는 우편물이 있었지만, 병원은 가족에게 연락도 하지 않았다고 매체는 밝혔다.

인천중부경찰서는 당시 당직 의사와 경비원을 포함한 병원 관계자 7명을 유기치사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상우 기자 nswreal@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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