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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315일 만에 석방’ 60대 피랍자 “말 안 통해 900일 보낸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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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청와대가 17일 지난해 리비아에서 무장괴한에 의해 납치된 우리국민 주모 씨가 피랍 315일 만인 어제 오후 무사히 석방됐다고 밝혔다. 사진은 2018년 8월 1일 리비아 유력 매체 ‘2018뉴스’ 페이스북 계정에 게시된 영상 속 주 씨(왼쪽 두 번째) 모습.[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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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모바일섹션] 지난해 7월 리비아에서 납치됐다가 315일 만에 구출된 한국인 주모(62) 씨가 “필리핀인들과 달리 말동무가 없어 900일을 보낸 것 같다”는 소회를 전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17일 기자들과 만나 “(주 씨가) 315일째 피랍됐다고 말했는데, 하루하루 날짜를 카운트했다는 걸 알 수 있었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이 당국자는 구출 당시 주 씨 상태에 대해 “수염이 긴 상태에 건강은 양호한 편”이라며 “빛이 차단된 곳에 갇혀 있어서 시력이 좀 안 좋다고 언급했었다”고 말했다. 주 씨는 현지 의료진을 통한 검진 결과 건강에는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주 씨는 특히 “본인으로 인해 여러 사람들이 고생한 것 같아 죄송하고 대통령 및 우리 정부에 감사하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현재 아랍에미레이트(UAE) 아부다비의 현지 공관에서 보호 중인 주 씨는 오는 18일 귀국 예정이다. 귀국 후 주 씨는 테러방지법에 따라 우리 정부의 조사를 받게 될 예정이다. 정부는 주 씨의 석방 조건에 대해 “납치단체와 석방금을 포함한 협상은 하지 않는다는 대원칙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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