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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6 (토)

교육청 혁신학교 공모 앞두고 강남 학교서 학부모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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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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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교육청의 혁신학교 공개모집을 앞두고 일부 학부모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17일 교육계에 따르면 서울 대치동에 위치한 대곡초등학교에서는 전날 학부모를 대상으로 혁신학교 공모 설명회를 열 예정이었으나 일부 학부모들의 반대로 무산됐다. 해당 학부모들은 혁신학교 전환에 반대하며 피켓 시위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혁신학교 신청은 학교운영위원회 심의에서 안건이 통과돼야 할 수 있다. 앞서 대곡초는 교원 53명을 대상으로 한 해당 안건 찬반 투표에서 92.4%가 찬성했다. 교원 또는 학부모 동의율이 50% 이상일 경우 학운위에 안건을 상정할 수 있어 일단 상정 요건은 갖춘 것이다.

대곡초 외에 강남의 다른 초등학교와 광진구의 초등학교에서도 혁신학교 반대 움직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에서는 지난 3월 개교한 송파구 해누리초·중학교가 혁신학교로 지정될 예정이었지만 인근 아파트단지 주민들 강하게 반대해 예비로 남았다.

서울형 혁신학교는 지난 3월 현재 213곳으로 전체 학교의 16%다. 교육청은 2022년까지 혁신학교 비율을 20%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교육청은 29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각 학교의 신청을 받아 심사를 거쳐 혁신학교를 지정하게 된다.

조희연 서울교육감 등 진보성향 교육감들의 대표 정책인 혁신학교는 교육과정을 일반 학교보다 자유롭게 조정하는 것이 허용되며 교육청으로부터 재정도 지원 받는다. 학생과 학부모의 수업·학교운영 참여도와 만족도를 높였다는 긍정적인 평가가 있지만 학업성취가 일반 학교보다 미흡하다는 비판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이경운기자 cloud@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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