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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한화토탈 공장서 유증기 대량 유출…서산시 "악취 진동·주민 외출 자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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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서산시 한화토탈 공장에서 유증기가 대량으로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17일 서산시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30분쯤 한화토탈 공장의 대형 유류 탱크에서 유증기가 분출(噴出)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탱크 내 온도가 상승하면서 사방으로 기름방울이 퍼졌다. 현장에 출동한 한화토탈 자체 소방대와 인근 소방 화학구조대 등은 기름방울과 유증기의 확산을 막기 위해 물을 뿌려 탱크에 온도를 낮추는 조치를 취했다.

조선일보

17일 오후 12시 30분쯤 충남 서산시 한화토탈 공장에서 유증기가 유출돼 소방 당국이 조치에 나섰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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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증기 분출 방지 작업은 사고가 발생한 지 2시간 만인 오후 2시 40분쯤 완료됐다. 한화토탈 관계자는 "다행히 초동 대처가 빨랐다"며 "현재 유증기가 분출된 원인을 파악하는 상태"라고 말했다.

한화토탈에 따르면 사고가 발생한 탱크는 스티렌모노머를 만들고 남은 잔사유(殘渣油)를 저장하는 탱크다. 일반적으로 기름이 굳지 않도록 일정한 열기가 탱크에 가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증기가 공장 밖까지 유출되면서 서산시에는 악취가 퍼진 상태다. 서산시는 오후 1시 35분쯤 주민들에게 외출 자제를 당부하는 안내 문자를 발송했다. 서산시 관계자는 "유출된 유증기는 다행히 유독성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다만 아직 시내에 악취가 심해 외출 자제를 당부한 상태"라고 밝혔다.

[김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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