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남부경찰서 [연합뉴스 자료사진]

(울산=연합뉴스) 김용태 기자 = "신종 마약을 한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울산의 한 술집에서 28명의 불법체류 외국인을 무더기로 적발했다.

신고와 달리 마약을 한 사람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17일 울산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30분부터 9시까지 "남구 한 술집에서 싸움이 났다", "신종 마약, 폭행 등의 범죄가 발생한다"는 등의 신고가 3차례 112상황실로 들어왔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업주와 종업원 등 내국인 남성 10명과 외국인 남성 14명, 외국인 여성 24명을 발견했다.

경찰은 출입문을 통제한 후 이들에게 범죄 혐의점이 있는지 조사를 벌였다.

조사결과 마약 간이 검사에서 모두 음성으로 나왔으며, 별다른 범죄 혐의점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외국인 중 남성 7명과 여성 21명이 불법체류자로 확인돼 모두 출입국사무소로 인계됐다.

내국인 중에는 지명통보자 1명과 벌금 수배자 1명이 확인돼 검거됐다.

경찰 관계자는 "외국인 중 대다수는 태국인이었으며 경찰 출동 당시 술을 마시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혐의점이 없는 사람들은 모두 훈방 조치했다"고 말했다.

yongt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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