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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7 (금)

가격 하락 예상되는 양파·마늘...재배면적 확대·단위당 생산량 증가가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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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확을 앞둔 만생종 마늘·양파의 생산량이 예년보다 많아 산지가격이 예년만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7일 농업관측센터 등 농업 관련 기관에 따르면 올해 마늘·양파 재배 면적은 증가하거나 큰 변동이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작황은 온화한 지난 겨울 덕분에 예년보다 좋아 가격 하락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실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16일 기준으로 양파(상품·20㎏) 도매가격은 1만2100원을 기록, 1개월 전 1만8152원보다 33.3% 하락했다. 이는 1년 전 1만6880원보다는 28.3%, 평년 가격 1만5150원보다도 20.1%나 내려간 수치다.

농식품부는 올해 중·만생종 양파와 마늘 예상 생산량을 예년보다 각각 13%, 20% 증가한 128만톤(t), 37만t으로 추산했다. 이는 평년 대비 각각 15만톤, 6만톤쯤 증가한 수치다.

마늘의 경우 올해 단위 면적당 생산량은 예년과 비슷하겠지만, 재배면적은 평년보다 16.7%나 확대돼 생산량이 크게 증가할 전망이다. 올해 마늘 재배면적은 2만7689ha다. 지난해 2만8351ha보다는 2.3% 감소했지만, 평년 2만3728ha보다는 16.7%나 늘었다.

양파의 경우 올해 재배면적은 평년과 비슷하지만, 단위 면적당 생산량은 평년보다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올해 양파 재배면적은 1만8923ha로 지난해 2만2849ha보다 12% 감소했다. 하지만 평년 재배 면적1만8520ha보다는 2.2% 증가했다. 그 결과 올해 생산량은 128만1000t으로 지난해 131만2000톤보다는 2%쯤 감소하지만 평년 생산량 113만톤보다는 13%쯤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농업관측센터는 지난 월동기 온화한 기상, 4월 이후 적정기온(18℃~24℃)이 유지되고 강수량도 생육에 적당해 작황이 매우 좋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농식품부는 중‧만생종 양파와 마늘 가격 하락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다양한 소비 촉진으로 가격조정에 따른 수요 증가분을 최대한 시장에서 흡수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또 일부 물량은 수매비축·수출 촉진·산지 출하정지 등의 시장 격리 수단을 통해 수급을 안정화한다는 방침이다.

서준한 농식품부 원예산업과 과장은 "중만생종 양파‧마늘의 본격 수확에 앞서 생산자단체 등과 협력해 수급 및 가격안정을 위한 대책을 차질 없이 이행하고 수급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할 것"이라며 "지역농협·생산자·유통인도 품질이 떨어지는 상품의 자율적 수급조절에 적극 동참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지환 농업전문기자(daebak@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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