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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靑 "김현아 발언, 입장 안낼것..국민이 뭘 원하나 생각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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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성휘 ,조준영 기자] [the300]김현아 "한센병 환우·가족에 사과"…文대통령에 직접 사과는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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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진희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퇴임 헌법재판관 서훈 수여식을 마치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조용호 전 헌법재판관, 문재인 대통령, 유남석 헌법재판소장, 서기석 전 헌법재판관. 2019.05.17. pak713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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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는 김현아 자유한국당 의원이 문재인 대통령을 한센병에 비유한 것 관련, "입장을 내진 않겠다"고 17일 밝혔다. 그러면서 "국민이 뭘 원하는지 생각해봐야 할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김현아 의원의 발언에 "그 발언에 뭐라고 또 하는 것이 조심스럽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막말들이 나온 현장을 다시 생각하면, 험한 말에 더 험한 말을 하고 점점 증폭된 거 같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민들이 생각하는 정치의 모습은 뭔지, 듣기에 선정적인 단어들 기억에 확 남는 단어를 국민이 원하는 것일까 처음부터 다시 생각해봐야할 시점이 아닌가 한다"고 말했다.

청와대가 언급한 '막말이 나온 현장'은 지난 16일 한 라디오 프로그램이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황교안 한국당 대표를 향해 "거의 사이코패스 수준으로 본다"고 발언했다. 함께 출연한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 대표의 사이코패스 발언에 대해 '학술용어'라고 주장하자 김 의원은 '한센병'으로 맞받았다.

김 의원은 "한센병은 상처가 났는데 그 고통을 느끼지 못해 방치해 그것(상처)이 더 커지는 것"이라며 "만약 대통령께서 본인과 생각이 다른 국민의 고통을 못 느낀다고 하면 저는 그러한 의학적 용어(한센병)들을 쓸 수 있다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논란이 되자 하루만인 17일 사과했다. 그는 국회 정론관 기자회견에서 "방송 인터뷰 중에 부적절한 비유로 고통받고 계신 한센병 환우들과 가족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이건 전적으로 역사뿐 아니라 현실에도 있는 여러분의 고통을 잘 헤아리지 못한 저의 잘못과 미숙함의 결과"라고 고개를 숙였다.

김 의원은 다만 문 대통령에 대한 사과 입장을 묻자 "언급하지 않겠다"며 회견장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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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영태 기자 = 한센병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킨 김현아 자유한국당 의원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사과 기자회견을 하며 고개숙여 인사하고 있다. 2019.05.17. since1999@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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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휘 ,조준영 기자 sunnyk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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