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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김학의 구속 이후 첫 검찰 소환 불발...윤중천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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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이 이른바 '별장 성 접대' 의혹이 불거진 지 6년 만에 구속됐습니다.

검찰은 어젯밤 늦게 구속된 김 전 차관을 오늘 다시 불러 조사하려 했지만, 소환에 응하지 않았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신지원 기자!

김학의 전 차관 구속 이후 첫 소환인데, 어떤 이유로 나오지 않은 건가요?

[기자]

검찰 수사단은 오늘 오후 2시 김 전 차관을 불러 조사할 예정이었는데요.

김 전 차관 측은 밤늦게 구속된 이후 아직 구치소에서 변호인 접견을 하지 못했다며, 검찰에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 수사단은 김 전 차관 측과 소환일정을 조율하고, 다음 주쯤 불러 조사할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은 김 전 차관이 어제 구속영장 심사에서 그동안 검찰 조사 때와 사뭇 다른 태도를 보인 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건설업자 윤중천 씨와의 관계를 묻는 질문에 김 전 차관이 직접 '만났을 수도 있다'면서, 부인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그동안 모든 사실관계를 부인했던 것보다 한발 더 나아간 진술이지만, '잘 기억 나지는 않는다'고 선을 그은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이제부터 구속 상태에서 검찰 조사를 받게 될 김 전 차관이 앞으로 어떤 진술을 내놓을지 주목됩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검찰이 오늘 윤중천 씨도 불러 조사하고 있는데, 어떤 혐의를 들여다보고 있습니까?

[기자]

검찰은 오늘 오전 9시 반쯤부터 윤중천 씨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김 전 차관 사건과 별도로 주로 성범죄 혐의를 조사할 예정인데요.

윤 씨는 과거에 사업이익을 위해 여성을 '접대 수단으로 이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여성들을 별장으로 불러 고위 공직자들과 강제로 성관계를 맺게 하고, 아예 오피스텔에 거주하게 하면서 김 전 차관 등이 수시로 드나들게 한 정황이 포착된 겁니다.

검찰은 윤 씨가 여성이 말을 듣지 않으면 폭행하거나 협박한 것으로 보고 있는데요.

피해를 주장한 여성들이 정신과 진료 기록을 제출한 점 등을 근거로 강간치상 혐의를 적용할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 밖에 최근 법무부 과거사위원회가 수사를 권고한 무고 정황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별장 성 접대' 동영상의 발단으로 알려진 윤 씨의 내연녀에 대한 조사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신병을 확보한 검찰 수사단, 앞으로 수사 전망이 어떻게 됩니까?

[기자]

일단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윤중천 씨의 성범죄 혐의를 중심으로 김 전 차관의 가담 여부를 밝히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음으로 윤중천 씨의 사기 등 다른 혐의도 계속 들여다볼 방침인데요.

지난달 윤 씨는 뇌물 혐의로 검찰에 체포됐지만, 법원이 구속영장을 기각하면서 석방된 적이 있습니다.

검찰은 윤 씨가 지난 2008년 사업에 실패한 이후 주변 사람들의 자금으로 생활해온 점에 주목하면서 영장을 재청구할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김 전 차관의 또 다른 뇌물 혐의도 드러날지 관심입니다.

검찰은 김 전 차관이 다른 사업가들에게서 돈을 받았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필요할 경우 최대 20일 동안 구속 수사를 이어갈 예정입니다.

이번에 6년 만에 재수사에 나선 검찰이 김 전 차관의 신병을 확보하면서, 과거 수사팀 관계자들이 부실 수사 책임을 피하기 어려워졌는데요.

검찰은 법무부 과거사위의 권고 내용을 토대로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 수사 외압이 있었는지 등을 계속 조사할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서울 동부지검에서 YTN 신지원[jiwons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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