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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경향이 찍은 오늘]5월17일 천번 만번을 어루만져도 그리움은 그대로여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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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사진기자들이 ‘오늘’ 한국의 사건사고·이슈 현장을 포착한 보도사진 [경향이 찍은 오늘] 5월17일입니다.

■ 사진 어루만지는 유족의 손길

경향신문

17일 광주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은 한 유가족이 묘역 앞에서 희생자의 사진을 만지고 있다. 김창길 기자 cut@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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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민주화운동 희생자들의 영령을 위로하고 그들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는 ‘5·18민중항쟁 제39주년 추모제’가 17일 국립 5·18민주묘지에서 엄수됐습니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추모사에서 “역사를 바로 세우기 위해 아직 우리가 가야 할 길은 멀었다”며 “시민들의 마음과 뜻을 모아 영령들 앞에서 다짐한다. 5·18역사왜곡이 반복되지 않도록 역사왜곡 처벌법 제정을 이뤄내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정춘식 유족회장도 “전씨나 지만원의 악의적 왜곡과 폄훼가 공공연하게 자행되고 있는 것은 철저한 진상규명과 국가 이름의 공식 보고서가 발간 되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5·18 진상규명을 위해 온 힘을 다해 투쟁하겠다”고 힘주어 말했습니다. 39년이 흐른 지금도 진상규명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희생자들이 편하게 영면할 그날은 언제 올까요.

■ 스님들이 부르는 ‘임을 위한 행진곡’

경향신문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와 5·18민주화운동서울기념사업회 주최로 17일 서울광장에서 열린 ‘5·18민중항쟁 민주영령 극락왕생발원 기도회’에 참여한 스님들이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고 있다. 강윤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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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서울 시청광장에서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5·18민주화운동서울기념사업회 주최로 ‘5·18 민중항쟁 민주영령 극락왕생발원 기도회’가 열렸습니다. 이날 추모 기도회는 민주화를 위해 희생한 영령들의 넋과 숭고한 정신을 기리며, 영령들의 극락왕생을 발원하기 위해 마련됐습니다. 특히 스님들이 주먹을 불끈쥐고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는 모습이 이채로웠습니다. 민주영령들의 극락왕생을 빕니다.

■ 여성단체들 ‘무능 경찰 규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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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 한국여성단체연합 등 여성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이 17일 서울지방경찰청 앞에서 경찰이 발표한 버닝썬 수사 결과를 규탄하고 있다. 강윤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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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 성매매문제해결을위한전국연대 등 18개 단체는 17일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여성 대상 범죄를 말로만 근절하는 무능 경찰을 규탄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경찰 152명이 매달려 3개월 넘게 진행한 수사에서 핵심 내용은 하나도 밝혀지지 않았다”면서 “‘조직의 명운을 걸겠다’는 포부가 무색하게 그 결과는 초라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들이 손에 든 팻말에는 ‘용두사미 빈손 수사 경찰 규탄한다’, ‘버닝썬 감싸기 경찰청장 사퇴하라’, ‘버닝썬은 절대 이렇게 끝나지 않는다’ 등의 문구가 적혀 있었습니다. 이 문구들이 대답없는 메아리가 되지는 않을지 걱정입니다.

■ 난감한 손학규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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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왼쪽)가 1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권은희 최고위원의 발언을 듣고 있다.권호욱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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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는 17일 오신환 원내대표를 포함한 바른정당계 최고위원들의 집단적 사퇴 요구를 거부했습니다. 오 원내대표는 손 대표 앞에서 “당 전체가 불행으로 빨려 들어가는 것을 막기 위해 큰 어른으로서 용단을 내려주실 것을 간곡히 호소한다”며 사퇴를 공개 촉구했지만 손 대표는 “사퇴하지 않고, 어려움을 뚫고 나가겠다”며 “죽음의 길로 들어섰다. 이를 통해 바른미래당을 살리고 총선 승리로 가겠다는 게 내 입장”이라고 말했습니다. 현 지도부 퇴진을 주장한 바른정당 출신 오신환 원내대표가 경선에 승리하면서 바른미래당의 내홍은 갈수록 깊어지고 있습니다.

김정근 기자 jeong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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