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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초대형 투자사 '롯데리츠' 등장.. 투자가치 높아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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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설립인가 획득
첫 투자상품은 '롯데百 강남점'.. 상장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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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이 부동산 자산의 전략적 활용을 위해 추진한 롯데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롯데리츠)가 국토교통부로부터 인가를 받았다. 잠자던 롯데그룹의 부동산들이 수익자산으로 도약하게 된 셈이다. 특히 초대형 리츠의 등장으로 상장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17일 국토교통부와 롯데그룹에 따르면 롯데리츠는 지난 14일 설립인가를 획득했다. 지난달 9일 인가 신청후 한달여만이다. 설립 자본금은 50억원, 주당 액면가는 500원이다. 리츠는 다수의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아 부동산 등에 투자·운영하고 수익을 투자자에게 배당하는 부동산 간접투자기구다.

롯데리츠의 최초 투자상품은 롯데쇼핑으로부터 4249억원 규모로 현물출자 받은 롯데백화점 강남점이다. 롯데백화점 강남점 토지 3필지와 본관, 별관, 문화센터, 구 문화센터, 부속물 및 조형물 등 건물 5동이 대상이다. 리츠를 통한 수익이 롯데쇼핑으로 들어가는 구조다. 롯데백화점 강남점의 경우 2030년까지 연간 임대료 220억원에 롯데쇼핑과 계약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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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방식으로 그룹이 보유한 부동산 자산들을 장기적으로 리츠로 돌릴 수도 있다. 롯데그룹은 지난 16일 1·4분기 실적발표 IR행사에서 "그룹이 보유한 다양한 부동산 자산을 리츠의 자원으로 활용하겠다"면서 "롯데리츠는 지속 성장하는 영속형 리츠"라고 강조했다. 롯데쇼핑이 보유한 자산 뿐만 아니라 롯데호텔을 비롯한 타 계열사의 부동산들이 리츠상품으로 편입시킬 수 있다는 얘기다. 리츠업계에서는 리츠를 운영하는 롯데AMC가 롯데지주의 100% 자회사라는 점에 주목하며 "그룹차원에서 리츠를 키우겠다는 의도"라고 평가하고 있다.

상장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 정부차원에서 리츠의 공모·상장 활성화에 나서고 있고 투자가치도 높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 3월 국내 첫 리테일 리츠였던 홈플러스 리츠가 시장의 싸늘한 시선속에 상장이 무산됐기 때문에 롯데리츠의 등장은 상황을 역전시킬만한 카드라는 평가다. 롯데그룹으로서도 지난 2014년 롯데백화점과 마트를 자산으로 한 리츠를 만들어 싱가포르 증시에 상장하려다가 무산됐던 아픔을 씻을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때문에 롯데리츠 상장은 시기의 문제일 뿐이라는 게 일반적인 시각이다.

업계 관계자는 "사모펀드가 투자금 회수 차원에서 진행했던 홈플러스 리츠와 롯데지주가 앵커 투자자인 롯데리츠는 출발부터가 다르다"면서 "롯데그룹 차원에서 진행하는 리츠라는 점에서 시장에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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