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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7 (금)

삼성 모바일 카메라 기능향상 ‘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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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 성능이 중요한 구매 변수.. 이스라엘 코어포토닉스社 인수해 손떨림 보정·자동초점 기능 강화
0.8㎛ 초소형 픽셀 이미지 센서로 업계 선두 소니에 도전장 내기도


삼성전자가 핵심부품 기술을 향상시키며 스마트폰 카메라 경쟁력 강화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향후 스마트폰 시장에서 모바일 카메라의 성능이 구매를 결정하는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에 따른 전략으로 해석된다. 이에 선진 기술을 갖춘 글로벌 업체를 인수하거나 핵심부품 개발을 위한 투자와 제품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분기보고서를 통해 이스라엘 멀티 카메라 솔루션 전문업체인 코어포토닉스 인수 사실을 공개했다. 앞서 지난 1월 삼성전자의 코어포토닉스 인수설이 제기된 바 있다. 지분 인수 금액은 약 1750억원 안팎인 것으로 알려졌다.

코어포토닉스는 모바일 멀티카메라 관련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기술을 보유한 업체다. 스마트폰 듀얼카메라를 비롯해 광학 줌, 저조도·광각 촬영 등 다양한 카메라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코어포토닉스가 보유한 기술을 적용하면 카메라 모듈을 얇게 만들어 카메라가 튀어나오지 않게 할 수 있고, 손떨림 보정과 자동초점 기능도 사용 가능하다.

앞서 삼성벤처투자는 지난 2017년 다른 업체들과 함께 코어포토닉스에 1500만달러를 투자한 바 있다.

또 삼성전자는 모바일 카메라의 핵심부품인 이미지센서 시장에서 업계 선두인 소니에 정면으로 도전장을 내밀었다. 소니보다 먼저 0.8㎛(마이크로미터) 초소형 픽셀을 적용한 6400만 화소 이미지센서 제품을 공개하며 시장 선점에 나섰다. 제품군도 2000만화소에서 6400만화소까지 늘리며 경쟁업체와 차별화했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최근 조직개편으로 시스템LSI사업부 산하에 센서사업팀을 만드는 등 스마트폰 카메라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후방 부품사업부터 강화하고 있다. 업계에선 인수된 코어포토닉스와 센서사업팀의 협업으로 센서와 모듈을 동시에 솔루션으로 제공하는 사업 가능성도 점치고 있다.

이처럼 삼성전자가 최근 정체된 스마트폰 시장 수요 극복을 위해 소비자가 체감하기 쉬운 카메라 기술 향상으로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실제 최근 시장에선 스마트폰 카메라 화소 수 늘리기 경쟁이 펼쳐지고 있고, 5대 이상 장착하는 멀티카메라가 대세로 자리잡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카메라 기술 혁신을 통해 스마트폰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업체들의 노력이 추세가 될 것"이라고 했다.

gmin@fnnews.com 조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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