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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정수기부터 전기레인지까지… 40兆 렌털시장 쟁탈전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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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시장 규모 40조원 돌파.. 기존 렌털 전문기업은 물론이고 생활가전 업체들까지 시장 진입
웅진코웨이 ‘코디 서비스 키트’ 교월 웰스, B2B용 공기청정기 SK매직, 냉·온수 정수기 선봬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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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렌털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기존 렌털 전문 기업은 물론 생활가전 업체들이 시장에 뛰어들며 '렌털 경쟁'에도 불이 붙고 있는 것이다. KT경제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2006년 3조원에 불과하던 국내 렌털 시장 규모는 2016년 25조9000억원, 지난해에는 31조9000억원까지 급성장했다. 2020년에는 40조1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17일 렌털 사업에 선제적으로 뛰어들었던 중견기업들은 서비스 특화와 사업영역을 확장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웅진코웨이 코디 서비스 키트가 대표적이다. 웅진코웨이는 최근 제품 관리 서비스에 코디 서비스 키트를 도입했다. 이 서비스는 필터로 거른 깨끗한 물로 정수기 내부를 살균하고 서비스 진행 내용을 소리와 화면으로 알려주는 전문화된 서비스다. 키트에 사용되는 살균수는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의 S마크를 취득했다.

웅진코웨이의 서비스 고도화는 렌털 사업 성과로 이어졌다. 웅진코웨이 올해 1·4분기 신규 렌탈 가입 계정수는 전년 동기 대비 약 7% 증가했다.

교원 웰스는 기업소비자간거래(B2B)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학교와 어린이집 등 B2B 시장을 겨냥한 대형 공기청정기를 내놨고 전신 마사지 기능을 갖춘 '릴렉스 에어탑퍼'도 선보였다. 또 초도물량과 2차물량 완판을 기록한 LED 마스크를 통해 홈 뷰티 시장에도 진출했다. 에어탑퍼의 경우 웰스의 홈케어서비스 전문가 '홈마스터'가 4개월마다 정기적으로 방문해 오염도 측정부터 에어탑퍼와 매트리스 내외부, 프레임 클리닝, 살균 등 총 12단계 전문 관리 서비스를 시행하는 '웰스 딥 클린(Wells Deep Clean) 케어서비스'가 제공된다.

교원 웰스의 지난 1~4월 신규 가입 렌털 계정은 전년 동기 대비 76% 증가했다. 교원 웰스의 총 렌털 계정은 지난 4월 기준 62만 계정이다.

SK매직은 국내 최초로 냉·온수가 나오는 프리스탠딩 '직수 정수기'를 내놓고 레트로 식기세척기와 공기청정기를 통해 제품 경쟁력을 강화했다. 또 환경부에서 지정하는 '먹는물 수질검사 공인기관' 자격을 취득해 경기 화성 공장에 '환경분석센터'를 설립했다. 지난 3월 SK매직 공기청정기 판매량은 3만3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400% 성장했다.

청호나이스는 최근 주력 상품인 청호 이과수 살균 얼음정수기 '세니타'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전기분해수 자동살균 기능으로 유로 및 제빙노즐과 저수조까지 살균한다. 더불어 탑퍼분리 매트리스 '스텔라'와 커버분리 매트리스 '노바'를 시장에 내놓으며 렌털 영역을 넓혔다. 이 제품들은 렌탈 이용 시 매트리스 관리 전문가가 4개월마다 방문 점검 서비스를 진행한다.

중소기업들의 렌털 시장 도전도 이어지고 있다.

밥솥으로 유명한 PN풍년은 'PN 더 프리존 인덕션 전기레인지'를 선보이며 렌털 시장에 진출했다. 이 제품은 국내 최초로 가열 경계가 없는 올프리존(All Free Zone) 방식을 적용했다. 기존 2구·4구 등으로 분류됐던 제품과 달리 상판 전체를 화구로 활용할 수 있다. PN풍년은 렌탈사업 부서를 신설하고 별도의 전문 상담시스템도 구축했다.

쿠쿠홈시스는 청정 생활가전 브랜드 인스퓨어가 렌털 사업 성장을 이끌고 있다. 대표제품은 인앤아웃 직수정수기와 타워형 공기청정기다. 쿠쿠는 지난해 국내외 누적계정195만개 (국내135만개, 해외60만개)를 확보했다.

렌털업계 관계자는 "정수기로 시작한 렌털 시장이 다양한 영역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며 "공유경제가 소비자에게 자리잡고 있다고 본다. 렌털 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되는 만큼 업계 경쟁도 치열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juyong@fnnews.com 송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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