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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어피너티 블록딜 처분 여파에… 카카오 6% 넘게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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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계 사모펀드(PE)인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가 보유중인 카카오지분 전량을 3년 만에 처분했다. 이번 지분 매각은 블록딜 방식(시간 외 대량매매)으로 진행됐으며, 어피너티는 3500억원 규모의 유동성을 확보했다.

1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어피너티는 전일 보유중인 카카오 지분 전량인 227만주(3.3%)에 대한 블록딜 기관 수요예측에 돌입했다. 이번 블록딜 매각 주간사는 JP모간이 단독으로 맡았으며, 주간사가 애초 제시한 할인율 밴드는 4~5% 수준이었다.

전일 기관 블록딜 수요예측 결과, 한 주당 매각 할인율은 4.9%로 정해졌다.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블록딜 수요예측이 오버부킹 돼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며 "대부분 외국인 투자자들이 물량을 가져갔다"고 말했다.

어피너티는 이번 지분매각으로 카카오와 완전 결별하게 됐다. 이번 지분은 2016년 당시 어피너티가 국내 최대 음원 사이트 로엔엔터테인먼트를 카카오에 매각하면서 현금 대신 받은 물량이다.

어피너티는 2016년 1월 멜론 서비스업체인 카카오엠(옛 로엔엔터테인먼트) 지분 61.4%를 1조5063억원을 받고 매각하는 과정에서 현금 9000억원을 뺀 나머지를 카카오 신주(555만주 규모)로 받았다. 이후 2017년 277만주를 블록딜로 처분해 4300억원을 유동화 한 이후 2년 만에 전량 지분에 나선 것이다.

한편 이날 블록딜 여파로 카카오는 전일 대비 6.74% 하락한 12만4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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