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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4 (금)

구광모의 LG 승부수는 `OLED TV·전장·5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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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LG디스플레이 88인치 8K OLED가 16일(현지시간) 미국 새너제이에서 열린 국제정보디스플레이학회(SID) 2019에서 최고상인 `피플스 초이스`를 수상했다. LG디스플레이 모델들이 상패를 들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 제공 = LG디스플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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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광모 LG그룹 회장이 다음주부터 그룹의 핵심인 전자계열사 경영진과 머리를 맞대고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올레드)를 비롯한 주요 사업 전략을 수립한다. LG그룹·계열사 수뇌부가 집결해 중장기 전략 등을 세우는 이번 사업보고회는 LG전자가 오는 21~23일, LG디스플레이는 28일께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LG이노텍은 디스플레이 사업보고회 이후로 일정이 예정돼 있다.

이번 사업보고회에서는 특히 OLED TV·패널, 전장, 5G 등이 화두가 돼 이 부문에서 시장을 확대하고 경쟁력을 높이는 방안이 집중 논의될 전망이다.

그룹 지주사인 (주)LG와 LG전자가 출발선에서 21~23일 사업보고회를 진행한다. 이 회의에는 구 회장을 비롯해 권영수 (주)LG 부회장 등 그룹 경영진과 조성진 LG전자 부회장, 권봉석 HE(TV 등)·MC(스마트폰 등)사업본부장, 송대현 H&A(가전)사업본부장 등이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상·하반기에 한 차례씩 진행되는 LG 사업보고회에서 상반기 회의 특징은 중장기 전략과 핵심 사업의 경쟁력 강화 방안이 집중 논의된다는 것이다. 지난해 6월 취임한 구 회장이 사업보고회를 주재하는 것은 작년 하반기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로 각 계열사 경영진이 상당한 긴장감을 가지고 준비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LG전자 사업보고회에서는 OLED TV, 전장, 5G 스마트폰을 비롯한 5G 비즈니스 등이 중점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LG전자가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OLED TV의 경우 △시장 확대 △프리미엄 제품군 강화 △기술 개발과 가격 인하 등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IHS마킷에 따르면 작년 글로벌 OLED TV 시장 규모는 251만여 대로 LG전자 점유율은 62.2%다. 현재 올레드 TV를 생산하고 있는 곳은 LG전자를 비롯해 일본 소니·파나소닉, 중국 스카이워스, 유럽 필립스 등 15개 업체다. LG전자는 OLED 패널 출하량 추세 등을 고려할 때 올해 글로벌 OLED TV 시장 규모가 360만대에서 2020년 700만대, 2021년 1000만대 등으로 증가할 것으로 분석한다.

전장사업에서는 자율주행과 인공지능(AI) 서비스를 비롯한 미래차 기술 확보, 고객 증대와 수익성 향상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눌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는 작년 11월 기술협업을 위해 이스라엘 자율주행 솔루션 업체 '바야비전(VAYAVISION)'에 투자하고, 올해 1월에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AI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부품·인포테인먼트 등에 그치지 않고 자율주행 등 신기술과 각종 서비스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전장사업에서는 5G 통신을 활용한 자율주행 기술 개발도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본부는 2013년 편성돼 작년 3분기 처음으로 분기 매출 1조원을 돌파하는 등 양적 성장을 지속해 왔다. 하지만 작년 영업손실 1198억원을 기록하는 등 적자 흐름이 이어지고 있어 올해 수익성 개선 전략이 이번 보고회에서 집중 논의될 예정이다. 5G 상용화가 속속 진행됨에 따라 16분기 연속 적자를 보고 있는 스마트폰에서 5G폰으로 반전을 노리는 전략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최근 5G V50 스마트폰을 내놓았는데, 글로벌 시장에서 5G폰을 출시한 업체가 몇 곳 안 돼 시장 선점에 적극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28일 개최될 것으로 보이는 LG디스플레이 사업보고회에서는 △TV용 OLED 패널의 대형화·기술개발·생산 확대 △미래 성장동력으로 차량용 플라스틱(P) OLED 패널 육성 등이 토론 의제로 올라올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LG그룹은 20일 오전 여의도 트윈타워 본사에서 구본무 전 회장 1주기 추도식을 연다. 비공개로 진행되는 추도식에는 구 회장과 계열사 주요 경영진 등이 참석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김규식 기자 / 황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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