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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EU, 美의 수입자동차 관세 연기에 "옳은 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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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어떤 무역 전쟁도 피해야"

독일 "관세 연기, 정말 좋은 메시지"

윌버 로스 "연기할 수도, 연기 안할 수도 있어"

뉴시스

【워싱턴=AP/뉴시스】 유럽연합(EU) 회원국 재무장관들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EU 자동차 관세 연기 결정에 일제히 안도감을 나타냈다. 사진은 13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자들을 향해 이야기 중인 트럼프 대통령. 2019.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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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양소리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18일 유럽연합(EU)에 대한 자동차 관세 부과 결정을 6개월 연기할 것으로 알려지며 EU 회원국의 재무장관들은 일제히 안도감을 표했다.

브뤼노 르메르 프랑스 재무장관은 17일(현지시간) CNBC와의 전화통화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현명한 결정을 내렸다"며 "나는 어떠한 종류의 경제 제재도, 무역 전쟁도 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르메르 장관은 이어 "프랑스 정부가 무역 전쟁에 휘말린다는 가정 만으로도 경제에는 부정적인 효과가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동부 시간으로 18일께 EU산 완성차와 자동차 부품에 대한 관세 부과 여부를 공식적으로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16일 블룸버그, CNBC 등은 경제 매체들은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이 EU를 대상으로 한 관세에 대해 앞으로 6개월 더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보도하며 EU의 긴장감을 완화시켰다.

자동차 산업이 발달한 독일도 한숨을 돌리는 모습이다.

올라프 숄츠 독일 재무장관은 "튼튼한 세계 경제를 위해서는 무역 장벽을 높이는 것이 아니라 교역량을 늘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유예 결정에 대해서는 "정말 좋은 메시지"라며 환영했다.

지난 3월 유럽중앙은행(ECB)는 유로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7%에서 1.1%로 대폭 하향 조정하며 제조업 분야의 위기를 염려했다.

CNBC는 독일의 경제가 수출에 큰 의존을 하고 있다며 외부 충격에 특히 민감하다고 설명했다.

2018년 트럼프 대통령이 유럽산 자동차에 2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한 이후 EU는 관세를 피하기 위한 각종 대책을 마련했다. 장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장은 작년 7월 직접 미국을 방문해 무역협상 중에는 서로 고율 관세를 부과하지 않기로 했다. 또 미국산 액화천연가스 구매량을 늘리는 등 미국의 기준에 부합하는 조치를 취하겠다고 약속했다.

크리스티앙 옌센 덴마크 재무장관은 "유럽과 미국이 무역전쟁을 하지 않는 날이 좋은 날이다"며 "(관세 부과) 연기 기간이 길어질수록 무역전쟁에서 벗어나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윌버 로스 미 상무장관은 16일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그(트럼프대통령)는 (자동차 수출) 모든 국가들에 (관세를) 부과할 수도 있도, 일부 국가들에게 부과할 수도 있다(He could impose them on all or some of the countries)"고 말했다.

이어 "관세부과를 연기하거나, 그냥 하지 않을 수도 있다(he could delay them or not just delay)"고 여운을 남겼다. 또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 대표와 래리 커들로(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 그리고 내가 유럽, 한국, 일본 자동차 관계자들과 해온 협상에 시간을 더 준다고 말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sound@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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