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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개성방북승인]정기섭 위원장 "방북 점검, 5월이라도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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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1사 1인' 원칙에 따라 기업인 150여명 대동 검토

이데일리

(사진=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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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권오석 김호준 기자] “향후 북한과의 실무 협의를 통해 방북 인원과 날짜를 조율해야 합니다. 저희는 5월이라도 당장 떠날 수 있습니다.”

정기섭 개성공단기업 비상대책위원장(사진·개성공단기업협회장)은 17일 통일부가 마침내 방북 점검을 승인한 데 대해 이같이 밝혔다. 앞서 비대위는 지난달 30일 9번째 방북 승인 요청을 하고 정부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었다.

정 위원장은 “아직 세부 일정이나 규모는 협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감정이 복잡하지만 당연한 결과다”라며 “기계들은 단순한 쇠가 아닌 전자회로 집합체다. 3년 2개월 간 방치했기 때문에 어떻게 돼 있을지 모른다. 가봐야 알 듯하다”고 했다.

일단 비대위 측은 기존에 요구했던 대로 ‘1사 1인’ 원칙에 따라 개성공단 기업인 150여명을 추려서 방북 점검에 동행시키는 방안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정 위원장은 “비교적 시설 규모가 큰 기업의 경우 1명으로는 점검이 어려울 수 있기에 최대 2명까지 대동해 가는 방향도 요청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위원장은 “개성공단을 재개하기까지는 전적으로 미국의 이해와 동의가 필요하다. 뿐만 아니라 국민적인 관심이 절실히 필요하며 당초 위법한 중단이었다”며 “박근혜 정부는 개성공단 근로자 임금이 북한 핵개발에 활용됐다는 확인되지 않은 발표를 했다. 때문에 국민은 여전히 개성공단 재가동에 의문과 의혹을 가질 수밖에 없고 개성공단 재계에 있어 가장 큰 걸림돌”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개성공단은 남북 간 긴장 완화와 평화 유지, 남북 국민간 적대감 해소 등에 기여한 부분이 있다. 국민들이 이러한 개성공단 참가치를 인정하고 재가동에 대한 필요성도 알아줬으면 한다”며 “방북은 어디 관광을 가거나 조그마한 가게를 들르는 게 아니다. 통일부에 기업들 의견 최대한 반영해 충분히 점검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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