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23 (목)

[개성방북승인]中企 "승인 환영, 조기가동까지 이어져야"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방북 승인 관련해 中企도 함께 반색

개성공단 정상화 물꼬 측면서 기대감

제조 中企들 “인건비 등 어려운 현실 대안 기대”

이데일리

지난해 9월 경기도 파주시 접경지역에서 바라본 개성공단 일대. (사진=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정부의 개성공단 기업입 방북 승인과 관련해 중소기업계도 반색하는 분위기다. 방북 승인 자체도 고무적인 일이지만, 이를 기점으로 개성공단 정상화의 물꼬가 트여지지 않을까라는 기대감에서다.

중소기업중앙회 관계자는 “늦은 감은 있지만 이번 방북 승인을 계기로 개성공단 조기 가동을 기대한다”며 “개성공단은 남북경제협력의 상징이자, 해외시장으로 나가는 중소기업들의 새로운 탈출구인만큼 정상화가 하루 빨리 돼야 한다”고 17일 밝혔다.

2004년에 문을 연 개성공단은 중소기업 전용 공단이다. 입주한 많은 중소기업들은 개성공단의 저렴한 인건비를 무기로 수출시장에서 톡톡한 효과를 봤지만 2016년 급작스레 폐쇄되면서 3년여간 개점휴업 상태를 이어오고 있다. 개성공단에 입주하지 않은 중소기업들 역시 개성공단 기업인들의 방북 승인이 하루 빨리 승인되길 바랐다. 개성공단 가동 재개가 인력 등의 문제로 침체에 빠진 중소기업계 전반에 활기를 불러일으킬 수 있을 것이란 기대에서다.

중기중앙회 관계자는 “북한의 핵실험에도 불구하고 정치와 경제를 분리해야 한다는 전제 하에 개성공단은 10여년 이상 가동을 유지해왔다”며 “개성공단 자체가 남북경협의 상징이나 다름없는 만큼, (지난 정부에서) 정치적인 이유로 폐쇄돼 안타까운 입장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폐쇄 이후에 기업인들의 시설점검 차원의 방북 신청이 모두 허가가 나지 않아 더 안타까웠다”며 “늦은 감은 있지만 이번 방북 승인을 환영하고 공단 재개까지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개성공단과 관련 없는 제조 중소기업인들 역시 기대 어린 시선을 보냈다. 아직 개성공단 가동 재개까지는 먼 일이지만, 이번 방북 승인 자체가 분위기를 이끌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인천 소재의 자동차부품업체 A사 중소기업 대표는 “우리와 직접적인 관계는 없지만, 중소기업 전용 공단인 개성공단이 다시 재개된다면 가능성 측면에서 우리 같은 기업들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가뜩이나 인건비 등으로 어려운 중소기업계에 개성공단이 다시 대안이 될 수 있었으면 한다”고 기원했다.

이번 방북을 계기로 향후 개성공단 정상화 방안이 추진된다면, 단순 조립 업종의 경우 당장이라도 공장 가동을 재개할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다만 2016년 2월 개성공단 폐쇄 이후 각종 기계설비를 방치한 일부 업종은 예외다. 이들 업종은 방치됐던 설비를 보수하고 시험가동하는 시간을 총합하면 최소 2~3개월 이상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개성공단기업협회에 따르면 개성공단 재개시 즉시 공장을 가동시킬 수 있는 업체들은 전체의 약 30%(지난해 기준)로 추산된다. 다만, 아직 기업인들의 방북 신청 승인에 불과한 상황인만큼 예단하긴 힘들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