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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4 (토)

임동원 "북미, 올해안에 비핵화·평화체제 불가역조치 결단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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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창순상 시상식 수상연설…"북미 지도자 정치적 의지·결단 중요"

연합뉴스

임창순상 시상식에서 수상연설 하는 임동원 전 장관



(서울=연합뉴스) 최선영 기자 = 임동원 전 통일부 장관은 17일 내년 미국의 대통령 선거를 고려할 때 미국과 북한이 올해 안에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에서 불가역적 조치 추진을 결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 전 장관은 이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13회 임창순상 시상식 수상연설에서 "전문가들은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에는 장기간이 소요되며 10년 이상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한다"며 "미 대통령 선거를 고려할 때 올해 내에 서로 되돌릴 수 없는 불가역적 조치를 취하고 계속 추진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요한 것은 미국과 북한 지도자들의 정치적 의지와 결단"이라고 지적했다.

임 전 장관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핵을 걸머지고 어렵게 생존하기보다는 핵을 버리고 인민생활 향상과 경제건설의 길을 택하는 결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며 "이 결단이 실현될 수 있도록 여건을 조성하는 것이 비핵화의 길이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어 "미국의 결단이 문제 해결의 열쇠"라며 "미국이 결단하면 북한과도 적대관계를 해소하고 북핵문제 해결은 물론 한반도 평화체제를 구축할 수 있고 동북아 평화질서 형성에도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 전 장관은 일각에서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시 주한미군 철수와 한미동맹 등이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데 대해 "유럽에서는 동서 냉전이 끝난 후에도 군사동맹인 나토를 유지하고 독일 등에 미군이 계속 주둔하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는 한반도 평화가 실현되어도 한미동맹과 주한미군 유지가 가능하다는 것을 말해준다"고 지적했다.

임 전 장관은 또 현재는 한동안 중단됐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다시 시작할 천재일우의 기회라며 "이 기회를 잘 포착해 남북관계 개선 발전을 통해 북미관계 개선을 견인하고 군사정전체제를 끝내고 평화체제를 구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chs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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