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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코스피 상장사 1분기 순이익, 지난해 대비 38.8%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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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SK하이닉스 실적 부진 영향…4곳 중 1곳은 적자 경영

올 1분기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사들의 당기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경기 부진으로 대부분의 기업들 실적이 부진한 가운데 반도체 경기 침체로 코스피 순이익 1·2위 업체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대규모 실적 감소가 실적 악화폭을 키웠다. 상장사 4곳 중 1곳은 적자 경영을 했다.

한국거래소는 17일 금융사 등을 제외한 코스피 상장사 573곳의 연결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 올 1분기 전체 매출액은 484조3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16% 소폭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36.88% 줄어든 27조8000억원, 당기순이익은 38.75% 감소한 20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코스피 상장사 전체 매출액의 12.2%를 차지하는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를 제외하면 매출액은 425조2000억원으로 2.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0조2038억원, 당기순이익은 14조7133억원으로 감소폭은 각각 16.0%와 23.6%다.

코스피 상장사 4개 중 1개(25.0%)꼴인 143개사는 당기순이익 적자를 기록했다. 실적 부진으로 상장사들의 연결 부채비율도 악화돼 지난해 말보다 6.8%포인트 증가한 112.4%였다.

코스닥 상장사 910곳은 올 1분기 연결기준 매출 43조1116억원, 영업이익 2조1246억원, 당기순이익 1조6466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7.4%와 3.4% 증가했지만 순이익은 7.8% 줄었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반도체 경기 부진과 미·중 무역분쟁으로 인한 중국 등 글로벌 경기 둔화의 영향이 컸다”면서 “향후 반도체 수요가 늘어나더라도 삼성전자 등의 늘어난 재고 소진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 같고 2분기에도 전체 상장사 실적이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유희곤 기자 hul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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