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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성장률 쇼크·무역 분쟁에 증시·환율 '휘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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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증시와 환율 등 국내 금융 시장이 휘청거리고 있습니다.

국내 경제 체력이 나빠진 상태에서 외부 충격까지 덮쳤기 때문인데요.

당분간 눈에 띄는 개선은 쉽지 않아 보입니다.

조태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한때 13거래일 연속 오르며, 상승 추세를 보였던 코스피!

하지만 올해 경제 성적표가 나오자 분위기가 달라졌습니다.

한국은행이 성장률 전망치를 낮춘 날 1.5% 가까이 하락하더니, 1분기 마이너스 성장률 발표가 나온 뒤에는 하락 세에 들어섰습니다.

2,240선까지 올랐던 코스피는 결국 2,050대까지 밀려나,

다시 2,000선 붕괴를 걱정할 처지에 놓였습니다.

투자와 수출, 생산, 소비가 모두 부진한 상황에서,

미·중 무역 분쟁이라는 대규모 악재로 엎친 데 덮친 격이 된 겁니다.

[이나예 / 한국투자증권 수석연구원 : 미·중 무역 분쟁이 점차 해결 국면에 접어들 것이라고 기대한 것이 올해 초부터의 상황인데 다시 이 문제가 불거지면서 우려감이 (증시에) 반영됐다고 봐야 합니다.]

원·달러 환율도 불안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연일 급등세를 이어가더니, 이젠 1달러에 1,200원 선이 눈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미국이 비교적 견실한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엇갈린 경기 전망에 따라 원화 가치는 추락하고, 반대로 달러 가치는 상승했기 때문입니다.

일반적으로 환율이 오르면 수출 제품 가격이 하락하는 만큼, 기업의 경쟁력이 높아집니다.

하지만 수출 물량 자체가 감소하는 지금 같은 시기에는 도움이 되기보단 시장에 혼란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더 큽니다.

[이정환/ 한양대학교 경제금융대학 교수 : (원·달러 환율의) 추가 상승 가능성도 충분히 있습니다. 결국, 한국 경제성장률이 어떻게 될 것인가, 그리고 미·중 무역 갈등이 어떻게 봉합될 것인가에 크게 의존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여기에 환율이 급등하면 환차손을 우려한 외국인이 투자를 줄여 증시 불안을 더욱 부채질할 수 있는 만큼,

정부가 낙관론에 방점을 찍기보다는 신속한 대응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YTN 조태현[chot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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