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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4 (토)

[르포] '신차 R&D 허브' 르노테크놀로지코리아 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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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그룹 신차개발 허브 '르노테크놀로지코리아'

내년 출시 QM6·SM6 부분변경 모델 한창 개발중

"QM6는 파워트레인, SM6는 ADAS 강화될 것"

르노그룹 지역본부 개편으로 르노테크 역할 커져


아시아경제

르노테크놀로지코리아 전자파 적합성(EMC) 시험장/ 사진=르노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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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아시아경제 우수연 기자] 15일 방문한 경기도 용인 르노테크놀로지코리아(이하 르노테크) 연구소. 알록달록한 르노삼성의 차량 모형들이 그동안의 성과를 증명하듯 복도를 따라 줄지어 서있다. 이곳은 국내 뿐만아니라 전 세계 시장에 출시되는 르노 차량의 설계 및 디자인, 안전성과 전자파 적합성(EMC) 시험을 진행하는 '르노 연구개발(R&D)의 산실'이다.


전자파 적합성 시험장에 들어서자 고깔모양의 흡수체들이 시험장 벽에 패턴을 이루며 붙어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마치 음악 녹음실을 연상케하는 이곳은 차량에서 나오는 전자파가 인체와 다른 기기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반대로 외부에서 만들어진 전자파가 차량에 어떻게 작용하는지를 시험하는 장소다.


시험실 한켠에는 3m가 넘는 거대한 안테나가 당장이라도 전자파를 내뿜을 듯이 서있었다. 안테나로 전자파를 쏘고 멀리 떨어진 차량에서 어떤 변화가 나타나는지를 카메라 센서를 통해 관찰한다. 실제 도로와 같은 환경을 구현해 주행을 하면서 전자파 시험을 할 수 있는 곳은 르노 그룹 내에서도 프랑스 본사와 한국 르노테크 연구소 단 두 곳 뿐이다.


르노그룹은 전 세계에 7곳의 R&D 센터를 운영중이며 그 중에서도 신차 개발 능력이 있는 연구소는 프랑스 본사와 루마니아 그리고 한국 정도다. 한국 연구소는 C·D 세그먼트 세단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개발에 특화됐으며 지역적 이점과 우수한 인력을 바탕으로 아시아 지역과 중국에 출시할 신차개발을 주도하고 있다.


르노테크는 내년 출시 예정인 C 세그먼트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CUV) 'XM3'의 디자인을 주도적으로 진행했으며, 중국 시장에 출시될 예정인 QM3 완전변경, 카자르 완전변경 모델을 한창 개발중이다. 그밖에 SM6와 QM6의 후속모델인 D세그먼트 세단과 SUV 개발에도 역점을 두고 있다.


권상순 르노테크 연구소장은 "내년 출시 예정인 QM6 부분변경 모델은 파워트레인이, SM6 부분변경 모델은 첨단 운전자보조시스템(ADAS)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며 "르노-닛산 얼라이언스는 2022년까지 고속도로에서 추월이 가능한 자율주행 ADAS 기술을 선보이기 위해 한창 개발을 진행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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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상순 르노테크놀로지코리아 연구소장이 15일 르노테크의 기술 개발 내용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르노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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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닛산얼라이언스는 2022년까지 자율주행기술을 40종 이상의 모델에 탑재할 예정이며 12종의 전기차 신차를 출시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또한 900만대 이상 차량에 공통 플랫폼(CMF)을 적용하고 커넥티비티 기술도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르노삼성은 이같은 그룹 비전을 실현하는데 르노테크가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최근 르노그룹의 지역본부 개편으로 르노삼성의 소속 지역본부가 아프리카·중동·인도(AMI)·태평양 본부로 바뀌면서 거대 시장을 상대로 새로운 기회가 찾아올 것으로 기대된다. 그동안 르노삼성 부산공장의 발목을 잡아왔던 노사 갈등도 마무리 국면에 접어 들어서면서 르노삼성은 르노테크 기술력과 부산공장 생산성을 기반으로 한 수출 물량 확보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도미닉 시뇨라 르노삼성 사장은 "최근 지역본부 개편으로 르노삼성은 스스로 능력으로 성장을 이룰 수 있는 큰 시장의 일원이 됐다"며 "르노그룹의 핵심 연구인력이 모인 르노테크가 이번 지역본부 개편으로 글로벌 프로젝트를 아우르는 더욱 중요한 역할을 맡게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수연 기자 yes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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