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 대표는 이날 오전 9시 30분 즈음 광주 망월동 국립 5.18 민주묘지 기념식에 도착했다. 입구에서 대기 중이던 민중당, 민주노총 등 시민단체들은 일제히 황 대표를 둘러싸고 참석 저지를 시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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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념식 입구는 황 대표와 경호원, 시민들, 취재진이 뒤섞이며 아수라장을 방불케 했다. 10여명의 경호인력이 스크럼을 짜고 황 대표를 보호했다.
황 대표는 민주의 문에서 약 100미터 떨어진 행사장까지 16분에 걸쳐 이동할 수 있었다. 다행히도 불상사는 발생하지 않았다.
황 대표는 검색대를 통과한 이후에도 행사장에 참석한 5.18 희생자 유족 등으로부터 항의를 받았다.
시민단체들은 황 대표의 입장 이후에도 기념식 입구에서 황 대표의 참석을 비판했다. 이들은 “황교안은 참석할 자격이 없다”, “5월 광주 무시하지 말라”, “5.18 망언자 징계하라” 등 구호를 외쳤다.
황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 기념사 중 비교적 긍정적으로 임했으나 자신의 뜻과 맞지 않은 3곳에서 박수를 치지 않았다.
황 대표는 문 대통령의 ‘독재자의 후예가 아니라면 5.18을 다르게 볼 수 없다’, ‘정치권도 동참해 광주의 명예를 지키고 남겨진 진실을 밝혀내야 한다’, ‘지난해 3월 5.18 특별법이 제정됐음에도 아직 위원회가 출범조차 못하고 있다. 국회와 정치권이 더 큰 책임감을 갖고 노력해줄 것을 촉구한다’ 발언에 박수치지 않으며 불편한 내색을 숨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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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념식이 끝나자 황 대표는 행사장 왼쪽에 위치한 5.18 추모관 쪽으로 빠져나왔다. 그 과정에서 광주 시민과 진보 시민단체들의 극렬한 비판을 마주했다.
약 200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모여들자 황 대표는 가까스로 준비한 카니발 차량에 올라타 자리를 피했다.
시민들은 도로를 막아서고 황 대표 규탄을 이어갔다. 그러자 황 대표 차량은 5.18 민주묘지 정문이 아닌 후문을 향해 이동했다.
후문에는 차량 통로가 없었지만 시민들과의 충돌을 피하기 위해 후문 옆 펜스를 잠시 뜯어내 길을 열고서야 빠져나오는데 성공했다.
황 대표가 빠져나간 뒤 도착한 시민들은 “도둑도 아니고 왜 담을 뜯느냐”는 등 반응을 보였다. 또 펜스 보수 중이던 경찰 공무원을 향해 “기물 파손 책임을 물으라”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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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2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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