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에 고양이가 징검다리 건너는 사진 올라
대공원측, "바닥서 공연인데 물 위 뛰는 듯한 사진"
동물단체, "학대 아니어도 쇼에 이용한 게 문제"
14일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어린이대공원 동물 공연 사진. [사진 @cats_on_sofa2 인스타그램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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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스토리는 평일엔 5회, 주말엔 7회씩 공연한다. 20여분간 고양이·물개·앵무새·일본원숭이·펭귄·기니피그 등이 조련사와 함께 연기를 펼친다. 백로 같은 큰 새가 공연장 안을 날아다니거나 물개가 관객이 직접 던진 공을 농구대에 넣는 묘기를 선보인다. 관람료(성인 7000원)도 받는다.
SNS에서 논란이 된 애니스토리의 고양이 공연 부분. [김나현 기자]
지난 16일 오후 3시 공연에서도 고양이 서너 마리가 출연했다. 그중 두 마리가 징검다리 점프를 30~40초간 선보였다. 물개가 연기하는 풀장과 관객석 사이에 징검다리 점프대가 있었다. 고양이가 뜀 동작을 하다 넘어져도 바로 물에 빠질만한 거리는 아니지만, 풀장 근처엔 물기가 많았다.
동물 단체 "훈련 중 학대 사실은 없어 보여"
어린이대공원 내 애니스토리 공연장 모습. [김나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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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 공연 사라지지 않는 건 계약 기간 때문
어린이대공원은 애니스토리와 계약이 남아있어 어쩔 수 없다고 한다. 2001년 애니스토리와 서울시설관리공단은 2021년까지 공연하기로 계약을 맺었다. 2001년에도 대학교수, 동물권 활동가 등으로 구성된 ‘생명체학대방지포럼’은 동물공연장 백지화를 요구하는 청원서를 서울시에 제출하기도 했다. 서울시설관리공단 커뮤니케이션팀 양재혁 과장은 “이번 고양이 공연이 동물 학대는 아니기 때문에 당장 공연을 멈출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김나현 기자 respir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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