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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30 (목)

중국 매체 "미국에 대한 환상 버릴 때"…비난 수위 높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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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베이징=연합뉴스) 김윤구 특파원 = 중국 매체들이 미중 무역전쟁의 확산과 트럼프 정부의 화웨이 제재 이후 연일 미국에 대한 비난 수위를 높여가며 여론몰이를 하고 있다.

관영 환구시보는 18일 '미국에 대한 각종 환상을 버릴 때'라는 제목의 사평에서 미국이 법도 무시하고 화웨이의 공급망을 끊는 야만적인 행동을 하고 있다면서 "과학기술 분야에서 중국에 선전 포고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신문은 "5G 기술의 선두주자인 화웨이는 중국의 독자 연구개발 능력의 상징"이라면서 "화웨이가 미국의 압력에 쓰러지지 않는 것이 미국의 전략적 압력에 대한 중국의 반격에서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중국인들은 미국에 대한 어떤 환상도 버릴 때다. 양보만 해서는 미국이 선의를 보이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중국이 스스로 더 발전하고 대미 투쟁능력을 키워야만 미국과 평화 공존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신문은 "용감하게 미국 제국주의의 사악한 성격과 겨뤄야 한다"면서 "중국은 개방을 계속 확대하는 동시에 미국에 날카롭게 맞서 싸워야 한다"고 말했다.

너무 부드럽거나 서방의 여론을 걱정해서는 안 되며, 미국에 피해를 주고 중국에 직접적인 해가 없다면 어떤 수단도 쓸 수 있다고 했다.

신문은 경제 이외의 분야에서도 미국의 행동에 유약하게 대응해서는 안 된다고 주문했으며, 미중 관계를 선제적으로 혼란에 빠뜨리지는 않겠다는 사고방식은 버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환구시보는 "미국이 일으킨 무역전은 점점 실제 전쟁처럼 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미국은 자국민에게 중국이 곧 타협할 것이라고 거짓말하지만 우리는 불평등한 합의를 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미국 사회가 분명히 알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신문은 갈수록 치열해지는 미중 무역전으로 양국 관계가 재편되고 있는 가운데 "양국의 전략적 게임은 피할 수 없다"면서 "화웨이는 질 수 없고 중국도 질 수 없다"고 강조했다.

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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