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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9 (수)

"美기상위성에 극심한 北가뭄 포착…지난달 말 본격화"-VO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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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식량난 우려 높아질 것으로 추정"

뉴스1

6일 오후 경기 파주시 오두산 통일전망대에서 바라본 북한 황해북도 개풍군 마을. 2019.5.6/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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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북한이 겪고 있는 극심한 가뭄이 미국 국립해양대기국(NOAA)의 기상위성을 통해서도 확인됐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18일 전했다.

북한 북부지역을 중심으로 심각한 가뭄이 미국의 기상 위성을 통해 확인됐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18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이 위성사진을 토대로 분석한 가뭄 지수지도에는 지난 6일부터 12일 사이 한반도 북부 지대 대부분이 붉은 색으로 표시돼 있다.

가뭄 지수 자료는 가뭄의 정도에 따라 '중간'과 '높음', '심각' 수준을 노란색과 빨간색, 검붉은색으로 구분하고 있다.

따라서 진한 노란색과 붉은 색이 북한 일대를 뒤덮고 있고 군데군데 검붉은색까지 섞여있는 건, 이달 초 북한의 가뭄이 극심했다는 의미라고 VOA는 전했다.

VOA는 가뭄은 자강도와 양강도, 함경남도에서 특히 더 심했지만 나머지 지역들도 곳곳에 붉은 색으로 표기돼 있어 가뭄에서 자유롭지 못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현상은 지난달 말부터 이달 초 사이에 본격화했다.

더욱이 2012년부터 올해까지의 가뭄지수 분포도를 비교했을 때 이번 가뭄은 예년의 상황에 비해서도 훨씬 심각한 것으로 분석된다.

북한은 올 봄 가뭄으로 인한 피해를 사실상 인정한 상태다.

북한 기상수문국의 방순녀 처장은 17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과 대담에서 "올해 1월부터 5월15일까지 기간을 놓고 볼 때 전국적인 평균 강수량은 56.3㎜로 평년의 39.6%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1917년 이후 같은 기간 강수량으로서는 제일 적은 것"이라고 말해, 102년 만에 최저치의 강수량을 기록했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북한 내 가뭄이 심화되면서 최근 국제사회가 지적한 북한의 식량난에 대한 우려도 높아질 것으로 추정된다고 VOA는 전했다.
eggod61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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