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18일 오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을 찾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 참배 후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김해=연합뉴스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를 5일 앞둔 18일 그의 묘역을 참배했다.이 자리에는 윤영찬 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권혁기 전 춘추관장 등이 동행했다.

임 전 실장은 이날 오후 김해 봉하마을을 방문해 “민주주의는 그저 그냥 우리한테 온 게 아니라 깨어있는 시민들의 조직된 노력과 많은 희생을 통해 만들어왔다”라며 “오늘은 더 나은 민주주의를 만들기 위한 정성과 마음을 모으기 위한 하루였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어 임 전 실장은 “오늘이 5·18이다. 문재인 대통령님도 광주 추도사에서 말씀하셨고, 고 노무현 대통령님도 늘 깨어있는 시민과 민주주의를 이야기하셨다”라며 “오늘은 더 나은 민주주의를 만들기 위한 정성과 마음을 모으기 위한 하루였으면 한다”고 밝혔다.

임 전 실장은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찾은 이유에 대해 취재진이 질문하자 “뵙고 싶어서 왔다”고 답했다.

이어서도 임 전 실장은 “노 대통령님에 대한 기억은 국민들이 다 같으실 텐데 저는 올 때마다 따로 느끼는 게 있다”라며 “추모의 마음과 별도로 대통령으로선 처음으로 고향에서 작은 생명공동체를 이루고 국민들과 똑같은 한 사람의 시민으로서 삶을 살겠다고 했던 꿈이 실현되지 못한 것이 늘 마음이 아프다”고 밝혔다.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왼쪽)과 윤영찬 전 국민소통수석 등 문재인 정부 청와대 1기 참모진이 18일 오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있다. 김해=연합뉴스

임 전 실장은 묘역 참배 후 방명록에도 ‘오늘 5·18입니다. 많이 보고 싶습니다’라고 짧게 썼고 이후 권양숙 여사를 만나기 위해 노 전 대통령 사저로 향했다.

이날 방문에는 청와대 대변인을 지낸 박수현 국회의장 비서실장, 진성준 전 정무기획비서관, 남요원 전 문화비서관, 송인배 전 정무비서관, 김금옥 전 시민사회비서관 등도 동행했다. 임 전 실장 등 3명은 지난 14일 광주 국립 5·18민주묘지를 찾기도 했다.

한편, 오는 23일 노 전 대통령의 서거 10주기를 맞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시민 추모 문화제가 열린다. 노무현재단은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 추도식을 당일 오후 2시쯤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대통령 묘역에서 엄수한다.

장혜원 온라인 뉴스 기자 hoduja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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