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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8 (화)

“부끄럽다” 文대통령ㆍ與의원, 한국당 ‘5ㆍ18 망언’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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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사진제공=연합뉴스]


文 5ㆍ18 기념식서 한국당 작심 비판

與의원들도 ‘5ㆍ18 왜곡 발언’ 꼬집어

[헤럴드경제]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18일 5ㆍ18 민주화운동 39주년을 맞아 5ㆍ18의 역사를 왜곡하고 깎아내리는 망언에 대해 날선 비판을 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광주 국립 5ㆍ18 민주묘지에서 열린 제39주년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아직도 5ㆍ18을 부정하고 모욕하는 망언들이 거리낌 없이 큰 목소리로 외쳐지는 현실이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너무나 부끄럽다”며 “독재자의 후예가 아니라면 5ㆍ18을 다르게 볼 수 없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구체적 사례를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정치권에서는 자유한국당 김진태ㆍ이종명ㆍ김순례 의원의 ‘5ㆍ18 망언’ 등을 염두에 둔 발언이 아니냐는 해석이다. 또 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이들에 대한 징계를 매듭짓지 않은 점을 비판한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기념식에 참석한 황교안 대표는 문 대통령의 기념사 여러 대목에서 박수를 쳤지만, 해당 발언이 나왔을 때는 굳은 표정으로 박수를 치지 않았다.

여당 의원들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자유한국당을 비판했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한국당이 진심으로 5ㆍ18의 역사를 승인하시길 요구한다”며 “광주 시민들과 똑같은 심정으로 한국당의 극우화된 역사관에 분노한다”고 밝혔다.

우원식 전 원내대표는 페이스북에서 ‘우리가 역사를 부정하고 5ㆍ18 정신을 폄훼한다는 지적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한국당 민경욱 대변인의 논평을 거론하며 “정말 지나가던 소도 웃을 일”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한국당이 이런 말을 할 수 있는지 참으로 뻔뻔하다고 느껴지는 건 나만이 아닐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부겸 의원도 “(한국당이) 5ㆍ18 망언을 늘어놓은 자당 의원들을 그대로 두고 광주의 ‘아픔’이니 ‘긍지’를 말하는 것은 진심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고, 강훈식 전략기획위원장은 “여전히 5ㆍ18을 둘러싼 역사 왜곡 발언과 도를 넘는 망언들이 국민 대표자의 입을 통해 부끄러움 없이 흘러나오고 있어 괴롭고 안타깝다”고 토로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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