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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北 100년만의 최악 가뭄… 타오른 듯 붉은 위성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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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1917년 이후 제일 적은 강수량”

[헤럴드경제] 북한이 100년만의 최악의 가뭄을 겪고 있는 가운데 위성사진을 통해서도 이같은 실상이 포착돼 화제가 되고 있다.

미국 국립해양대기국(NOAA)가 지난 6~12일 사이 촬영된 기상위성 사진을 토대로 작성한 ‘가뭄 지수’ 분포도를 보면, 북한 지역을 중심으로 붉은색 점이 가득 찍혀 있다.

분포도는 가뭄의 정도를 색깔에 따라 표시하는데, 노란색은 ‘중간’, 붉은색은 ‘높음’, 검붉은색은 ‘심각’을 의미한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이같은 현상이 지난달 말(가장 왼쪽 분포도)부터 이달 초(가장 오른쪽 분포도) 사이에 본격화했으며, 예년에 비해서도 훨씬 심각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북한 ‘역대급 가뭄’에 시달리고 있음을 인정한다. 북한의 기상청 격인 기상수문국의 방순녀 처장은 17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과 대담에서 “올해 1월부터 5월 15일까지 기간을 놓고 볼 때 전국적인 평균 강수량은 56.3㎜로 평년의 39.6%였다”며 “이것은 1917년 이후 같은 기간 강수량으로서는 제일 적은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날 농업성의 주철규 국장은 노동신문에 “지금 당면한 모내기와 보급수 보장에 난관이 조성되고 있다”며 “가뭄 현상은 밀, 보리와 강냉이, 감자, 콩을 비롯한밭작물 재배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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