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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양정철 "벼슬 했으면 헌신해야"...유시민 "제 머리 못 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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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18일 오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노무현 대통령 서거 10주기 시민문화제에서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유시민 이사장(오른쪽)과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이 토크 콘서트에 참석하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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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재단이 18일 오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고(故)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 시민문화제'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서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양정철 더불어민주당 민주연구원장은 토크콘서트를 했다.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은 이 자리에서 "(20대) 총선과 지방선거, 대통령 선거를 통해 지역 장벽을 충분히 넘어섰고 마지막 남은 것이 이번 의회 권력의 확실한 교체"라며 "정권교체의 완성, 촛불의 완성도 총선승리, 노무현 정신의 구현도 총선 승리"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21대) 총선에선 통합을 이루기 위해서도 미래로 가는 정당, 유능한 정당, 통합과 연대의 협력을 기본 가치로 생각하는 정당이 선택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양 원장은 그러면서 "유 이사장도 대의에 충실히 임해달라"고 했다. 그는 "유 이사장이 47살에 보건복지부 장관을 했는데 벼슬을 했으면 그에 걸맞은 헌신을 해야 한다"고도 했다. 차기 대선 출마 등을 위한 정치 일선 복귀를 거론한 것으로 해석됐다. 양 원장 등이 유 이사장의 대선 출마를 권유하는 취지의 말을 계속하자 유 이사장은 "원래 자기 머리를 못 깎는 것"이라고 했다.

양 원장은 이날 차기 대선후보군과 관련해서는 여권 인사들 외에 "다른 당에도 좋은 분들이 있다"며 정의당 심상정 의원도 거론했다. 유 이사장은 "아직 노무현의 시대가 오지 않았다"며 "문재인 대통령 집권 5년 기간이 노무현의 시대로 더 가까이 가는 기간이 될 것이라고 보고 그 뒤 5년은 더 가야한다"고 말했다. "(집권기간이) 장장익선(長長益善·길면 길수록 좋다)"이라고도 했다.

유 이사장은 이날 현 정부의 소득주도성장을 비판하는 자유한국당을 향해 "경제학 성적이 F다"라고 했다. 그는 "소득주도성장은 사회주의 정책이 아니라 케인즈주의 정책"이라며 "경제학 시험에서 이것을 사회주의 정책이라고 쓰면 F"라고 말했다. 유 이사장은 현 정부가 경기 진작 등을 위해 국회에 제출한 6조7000억원 규모의 추경안과 관련해 "추경 6조7000억원은 너무 적다, 최소한 GDP(국내총생산)의 1%인 17조원은 해야 한다"고 했다.

[김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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