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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양정철 “정계 복귀하시라”에 유시민 “원래 자기 머리는 못 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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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지난 18일 양정철 더불어민주당 민주연구원장의 거듭된 정계복귀 요청에 “원래 자기 머리는 못 깎는다”고 말했다. “직업으로서의 정치는 안 한다”고 했던 이전 입장과 달라진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유 이사장은 이날 오후 노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를 맞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노무현 대통령 서거 10주기 시민문화제’ 2부 토크 콘서트에서 ‘거침없고 딱 부러지는 분이 왜 자기 앞길은 명확하게 결정 못하느냐’는 양 원장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콘서트 사회를 맡은 김어준씨는 “남이 깎아달라는 것”이라고 했고, 양 원장은 콘서트 마지막에 “오늘 가장 중요한 메시지는 유 이사장의 ‘내 머리는 내가 못 깎는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경향신문

18일 오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노무현 대통령 서거 10주기 시민문화제에서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유시민 이사장(오른쪽)과 양정철 민주연구원장(가운데)이 토크 콘서트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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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원장은 유 이사장이 참여정부에서 40대 후반의 나이에 보건복지부 장관을 한 점을 언급하며 “벼슬을 했으면 그에 걸맞은 헌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 이사장은 또 ‘본인이 낫나,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이 낫나’라는 김어준씨의 질문에 “못 알아들은 것으로 하겠다”며 즉답을 답했다. 이에 양 원장이 “우리 당에 다음 대선에서 활약할 사람들이 차고 넘친다. 유시민, 조국 두 사람이 가세해서 열심히 경쟁하면 국민들이 보기에도 다음 대선이 안심될 것이다. 세상 일이 자기 뜻대로 되지 않는다”고 하자, 유 이사장은 “하고 싶은 것은 뜻대로 안 되는데, 안 하고 싶은 것은 뜻대로 된다”고 답하기도 했다.

양 원장은 정권 교체 후 2년간 정치권을 떠난 이유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에게 도움이 되는 길이라 생각했다”며 “오랫동안 친노, 비노, 친문, 반문 등 패권주의 프레임에 시달려 그 프레임을 깨기 위해서라도 상징적인 누군가의 결심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민주연구원장으로 더불어민주당에 복귀한 배경에 대해서는 “총선 승리는 촛불 혁명의 완성이고 노무현 정신의 구현”이라며 “돌아오는 총선에 불쏘시개 역할을 하려고 한다”고 했다.

김지환 기자 bald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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