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17 (금)

금융당국, 부동산 PF 리스크관리 점검한다..."5년새 연평균 10% 증가"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지난해 말 금융권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잔액이 5년새 연평균 10.2% 늘어나 64조원에 달했다.

전자신문

/자료=금융위원회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에 금융당국은 요주 금융사를 선별, 부동산PF 리스크관리 실태 점검을 실시할 예정이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등 관계기관은 지난 1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2차 거시건전성 분석협의회'를 열고 '부동산PF 익스포저(위험노출액) 건전성 관리 방안'과 '채권대차시장 리스크 관리방안' 등을 논의했다고 19일 밝혔다.

부동산PF 대출 시장에서는 특히 보험·캐피털사 등 비은행권이 공격적으로 부동산PF 대출을 확대했다.

금융권 전체적으로 부동산PF 대출 잔액이 2013년 말 39조3000억원에서 2018년말 64조원으로 늘었을 때, 비은행권도 17조8000억원에서 46조9000억원으로 불어났다.

반면, 같은 기간 은행은 21조5000억원에서 17조1000억원으로 감소했다.

손병두 금융위 사무처장은 “PF 익스포저가 급증한 부문을 중심으로 위험이 집중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면밀한 점검이 필요하다”며 “부동산PF 대출은 여건 변화로 여러 사업장들이 동시에 영향을 받아 대출 건전성이 일시에 변동할 가능성이 있음에 유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다만 건전성 지표가 현재는 양호하다고 판단했다. 전 금융권 부동산 PF 대출 연체율은 2014년 말 9.4%에서 지난해 말 2.3%까지 떨어졌다.

이에 금융당국은 PF 익스포저에 대한 위험가중치와 대손충당금 적립률 등이 적정 수준인지 검토해 건전성 규제를 정비한다. 또 보험·캐피털사에도 '부동산PF 리스크관리 모범규준'을 도입하고, PF 익스포저에 취약한 요주의 금융사 대상 리스크관리 실태 점검에 나선다. 가계-기업-금융투자 부문 부동산금융을 포괄하는 시스템 구축해 상시 모니터링도 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금융당국은 채권대차시장 확대에도 주목했다. 채권대차거래 시장 올해 1분기 규모는 59조8000억원으로 2009년말(8조3천억원)에 비해 약 7배 증가했다.

금융당국은 채권대차거래 활성화를 위한 우호적 여건은 유지하면서 대차중개기관의 위험관리능력을 제고할 수 있도록 채권차입기관의 신용도에 따른 차입한도 설정, 적격담보 범위 축소, 최저담보비율 상향조정 등 관련 제도를 개선할 예정이다.

함지현기자 goham@etnews.com

[Copyright © 전자신문. 무단전재-재배포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